어린 부추
이것은 싱그러운 초록빛을 뽐내는 부추 모종입니다. 재래시장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네요.
흙을 뚫고 막 세상에 나온 듯 풋풋하고 활기찬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평소 식탁에서 익숙하게 만나던 부추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마주하니, 마치 아기의 솜털처럼 여리고 귀하게 느껴집니다.
까만 씨앗 껍질을 머리에 얹은 채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은 마치 작은 생명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자라나는 듯한 따뜻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연둣빛 잎들은 앞으로 쑥쑥 자라날 희망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부추를 주로 다 자란 모습으로만 접했기에, 이 어린 모종의 모습은 낯설고도 신선한 경험입니다.
이 작은 모종들이 흙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튼튼하게 자라나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줄 날을 상상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작은 부추 모종들을 보며 생명의 경이로움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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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텃밭에선 자라고 있지요.^^
부추 모종이 초록색 콩나물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