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일)말이 되는 역사55. 수도이전

수도를 옮긴다는 구상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심심하면 오르내린다.

뭐가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소위 균형발전이라는 것을 한답시고
수도를 옮기자는 발상은 마치
70년대 불량만화 사건을 떠올리는 접근법이다.

한국인들에게는 좀 묘한 습성이 있는거 같은데.

문제가 생기면,
그걸 합리적으로 평가해서 점진적이고 발전적인 해결방법을 찾기보다
일단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땅에 묻어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그걸 보고 좋다고 환호하면서
마치 모든 문제가 해결된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힌다는 점이다.

역사를 보면
수도를 옮긴 나라는 머지않아 망한다.
영토가 커져서 별도의 도읍을 몇 개 둘수는 있을지언정
본래의 터전을 움직이는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수도이전을 입에달고 표 한장이라도 얻어보겠다는 인간은
절대로 지도자로 뽑으면 안된다.
안목이 짧거나
사기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