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써 봤다.
무더위에 모두 안녕들 하시기 바랍니다.
일전 모임에서 개인적으로 집안 사정이 있어 먼저 왔습니다.
친구들을 보니 반가운 것이야 이루 말할 수 없으나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서둘러 집으로 와야만 했습니다.
그랬습니다.
몇몇 친구들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오기는 했는데 뭔가 부족한 그런 거취였나 봅니다.
아쉬움과 미안함 아직도 있는데 내게는 허락되지 않는 시간이기에 어쩔 수 없어 서둘러 왔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말하면 많이 서운했습니다.
어느새 친구들이 많이 늙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도 첨부하겠습니다.
그중 많이 모인 동창회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 친구들 보니 좋았고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행복했습니다.
친구들 챙겨주는 친구들이 더욱 크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회장님 총무님은 물론이고
늘 친구들 챙기는 기종 친구나 동성친구가 고마웠고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는 친구입니다.
그래서 그냥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들 잘 지켜서 오래도록 함께 하는 이 세상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니, 어머니 아버지 곁으로 가시겠다고 노래하시니
생각나는 건 결국은 부부밖에 없구나, 친구밖에 없구나입니다.
바가지를 긁어대고 한 세상 같이한 부부가 최고요, 목소리를 높여 질타를 해도
네고추가 크니 내 고추가 크니 하며 동심의 세계를 공유한 친구가 최고입니다.
살아보니 이쯤에서 생각하니 그렇습니다.
고추가 좀 크면 어떻고 작으면 어떻습니까.
큰 놈은 큰 대로 작은놈은 작은 대로 다 그게 그거 아닐까요?
그냥 어울릴 수 있는 우리가 최고 아닐까요.
그래서 오늘도 행복한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