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응모작 - 시]
홀로 떠난 길 / fj1
아무도 찾지 않는 낡은 집
하이얀 국화꽃 한 송이 피어 나고
소슬바람만 주인을 지킨다.
뜨락에는 영혼없는 웃음소리
전깃줄에 앉아 우짓는 까마귀를 따라가고
노을처럼 하늘을 물들이는 호곡소리
저 세상 가는 길 연꽃으로 핀다.
고갯마루에 쉬어 가자 할 때
머리를 풀고 따라오는 한을 뚝뚝 떼어
찔레 숲으로 던지던
까아만 눈이 펑펑 내리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