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C (하루의 끝에 얻는 것이 있는가) 독서와 논리, 사고력-2.1(소득과 결혼)
이번 주제는 제가 올렸던 글의 연장입니다.
윤C 독서와 논리, 사고력-2(지능과 직업)
https://www.steemzzang.com/zzan/@carbonrocket/77xzp7-c-2
여기서 짧게 말하고 넘어갔던 사무직 같은 하위 직업의 위기와 연관된 사회문제를 다루고자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사회 전반적인 문제보다는 시야를 조금 좁게 잡아서 결혼을 가지고 써보려고 합니다.
윤C 요약
소득분위 1~5에 위치한 대부분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남자와 여자중 1~5분위에는 여자가 많이 속해있다.
고령화, 저출산은 당연하고 '여성 1인 복지'의 요구가 강해질 것이다.
위의 표는 소득분위별 30대 남성의 기혼자 비율입니다.
(중앙일보조사연구에서 제공한 표입니다.)
저번 글에서 IQ(지능지수)에 따른 직업 연관성과 특징에 대해서 요약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소득 100만원 ~ 300만원 사이에 놓여있는 1~7분위 남성에 대한 것입니다.
위 그래프에서는 300~400만원 정도의 소득에서 급격한 상승을 보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년 남성들이 이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소득분위 7분위 이하 일자리의 질은 예전보다 '평탄'해 졌습니다. 낮은 수준 일자리의 질이 높아진 것이죠. 한국의 경제성장과 최저임금의 상승으로 1인가구로서 버티기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중간 수준 일자리인 6분위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정년보장이 불투명하고 포괄임금제로 불안한 것이 현실입니다.
'월드 톱 인컴 데이터베이스'에 김낙년 (이름이 정말 이렇습니다.. 비하나 허구가 아닙니다..)교수님은 'Top incomes in Korea, 1933-2010 : Evidence from income Tax Statistics'라는 논문과 통계를 올렸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2012년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5%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소득불균형이 심한 미국에 육박하는 수치이며 일본, 프랑스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다시 돌아가자면 임금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고 대다수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임금은 계속해서 낮아질 것입니다.
조금 요약하자면 소득분위 1~6분위 남성들은 결혼시장에서 메리트가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7분위까지의 남성은 결혼하게 되면 수도권 외곽 빌라 혹은 지방의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혼자서는 먹고 살만하지만 아이가 둘, 셋이면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수준이라 결국 결혼을 포기하는 구도입니다.
소득분위 1~6에 해당하는 여성도 이런 남성과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것인데, 위 자료에서 나오지 않은 지역별 직업 분포도 한 몫 할 것입니다.
1~7분위의 직업에는 대게 남성이 높은 분위에 있고 여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위에 있습니다. 이는 남성이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건설, 공장, 물류운송 등의 현장직에 종사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직 노동자는 대게 지방에 있고 서비스직과 같은 저숙련 노동자(사무직)는 서울 및 경기지역과 같은 수도권, 혹은 지방 광역시에 몰려 있습니다. 여성측의 상당수 인구가 결혼상대를 찾을 때 대도시에 일하는 남성을 주로 찾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5~7분위에 속하는 여성들은 수도권에서 혼자 살아도 괜찮을 만큼 상황이 좋아졌으며, 이런 여성들의 경제적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성들은 결혼을 포기하는 현실입니다.
결국 8~9분위에 속하는 수도권에 주택과 자녀양육에 별 문제가 없는 윤택한 남성과 여성만이 결혼과 출산을 하게 되어 현제 출산율 0.98명(올해는 0.92명을 예상한다.)이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를 보고 한국여성의 페미니즘을 합쳐서
"한국 여자가 특별히 나빠서"
같은 불만은 그저 감정적 배설과 도덕적 공격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대도시의 서비스직 같은 일자리는 사실상 정년이 길지도 않고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카페알바, 경리 신입을 30대 후반의 사람을 쓸 일도 없고, 30대가 되고 나면 8~10분위 경력단절 후 부업을 구하는 전업주부 여성들과도 경쟁해야합니다.
이는 향후 15년 내로 고용문제가 사회이슈로 급격하게 부각될 것이 분명합니다.
현제 20~30대 초반의 강력한 비혼주의와 상당수 여성들의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중산층과의 결혼을 거부하다가 40대가 되면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건 남성도 똑같습니다.)
그렇다고 현장직으로 눈길을 돌릴리도 만무하고 40대에 결혼을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성 1인 가구 복지'요구는 황당한 주장이 아니게 됩니다.
소득 양극화에 따른 결혼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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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윤C였습니다.
참고
한국은 심각한 소득불균형 국가(주간조선)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314100004&ctcd=C02
사무직·판매직에 몰린 여성 일자리···고용 질도 열악해 ‘니트족’ 증가(시사저널e.)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01016
저렇게 극명한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지만,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봅니다.
갈수록 내 집 장만하기도 어려워지고, 아이들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결혼을 고민할 때 상대방의 소득 수준을 고려하지 않기는 힘들죠.
다만 미혼 남성의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상대 여성의 조건이 순위권에 없는 건 좀 신기하네요
소득 수준을 보는 것은 당연히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가정을 꾸리면서 자신과 아이의 안정을 요구하는 것은 가정의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죠.
하지만 소득 양극화와 높아지는 부동산 가격은 분명 문제입니다.
소득 양극화는 위에서 얘기했고(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80년대, 혹은 IMF이후부터 부를 저축한 세대들의 니즈와 재산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정책과 발언권들이 많이 작용했지요.
그렇다면 이제 가정을 이루고싶은 남자와 여자들, 20대 후반에서 30대들은 무슨수로 자신들과 아이들의 안정을 이룰까요?
저의 생각은 기존에 부를 축척한 아버지, 어머니 새대의 부를 물려받거나 소수의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만 결혼을 할 것이란 것입니다.
왠지 같이 잘살자보다는 다른 이유가 작용했다고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