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School][0L] 미국 법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LSAT)
고민 끝에 모든 위험부담을 인지하고 미국 법대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 입학절차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미국 법대는 크게 American Bar Association (ABA; 미국변호사협회)의 인증을 받은 대학과, 그렇지 못한 대학으로 나뉩니다. 후자의 경우 해당 주에서만 변호사 면허를 딸 수 있고, 이런저런 제한이 있는만큼 필히 인증을 받은 대학에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랭킹에 올라오는 대학은 대부분 전자에 속하니, 크게 우려할 내용은 아닙니다.
미국 법대 입시는 대부분 LSAC.org에서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대학에 지원을 할 때도 lsac에만 점수, 추천서 등을 등록한 후, 지원한 대학에 보내달라고 하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해당 대학에 특화된 추천서가 있다면 좋겠지만, 일반적인 추천서를 등록해서 필요한 곳에 필요한만큼 보내도 됩니다.
이전 글에도 언급했지만, 미국 대학은 대학평가에 의존하기 때문에 랭킹에 직접적으로 반영이 되는 LSAT 시험 점수와 학부 학점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당연히 둘 다 높은 것이 유리합니다. 학점이 높고, 시험점수가 낮거나, 그 반대의 경우를 "splitter"라고 하는데, 여기에 속하신다면 "splitter-friendly"한 법대를 검색하셔서 지원하실 수도 있습니다.
LSAT은 법대 입학시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지선다이며, 3개 섹션으로 이뤄져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따로 LSAT학원에 등록하셔서 배우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원의 효과는 개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전반적인 전략을 세우고 같이 공부할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1달 정도는 등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180점 만점에 170점은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점이 매우 높다면 164점만 넘겨도 상위 대학에 붙을 가능성이 있지만, 장학금을 받거나 받는다면 얼마를 받느냐가 시험성적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는만큼 1점이라도 높게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미국 학생들은 랭킹이 낮더라도 더 높은 장학금을 주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 대기자명단에서 입학을 하게 되는 한인학생들도 많은데, 이때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당연히 유리합니다. 또, 랭킹이 낮은 대학의 경우 LSAT고득점자가 다른 학교로 갈 경우, 떨어진 평균 (랭킹에 반영되는)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시험점수가 높은 사람을 대기자 명단에서 올립니다. 운이 좋다면 대기자 명단에서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을 하는 경우도 있고요.
예전에는 LSAT을 볼 수 있는 횟수를 제한했으나, 이제는 제한이 없으니 원하는 성적이 나올 때까지 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학교별로 추가로 본 시험의 비중을 달리 정할 수 있으니 따로 알아보시기 바라며, 시험 특성상 모종의 이유로 특별히 그 날 시험을 못본 것이 아니라면, 점수에 큰 변동은 없으니 2~3회 이상 볼 필요는 없습니다. 연습시험 대비 +/-10점이면 실력대로 본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미국 본토에서 보는 시험과 해외에서 보는 시험이 조금씩 다르고, 제가 2011-12년에 시험을 봤을 때 한국에서 시험을 볼 경우 득점분포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미국은 섹션별 득점을 알려줌). 보통 준비는 미국 본토시험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미국 변호사가 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그리고 시험성적이 대학입학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LSAT를 보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것 역시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는 기존 문제로 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이면 시험조건과 같은 조건에서 연습하는 쪽을 권장합니다. 실제시험에는 채점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모의하기 위해 오래된 시험은 섹션별로 나눠서 최신 시험에 섞어 5개 섹션을 만들어 모의시험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중력 및 체력 역시 시험점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한 것 같으니 평소 여기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버드 법대 지원절차 요약: http://hls.harvard.edu/dept/jdadmissions/apply-to-harvard-law-school/the-application-process/the-application-checklist/
추가로 본 시험의 비중을 달리 정한다는 학교 어디어디인지 좀 알려주실 수 있나요? Top 14 중에서요~
블로그를 안하고 있어서 이제야 봤네요. 예전에 (2005년 이전)는 대학들이 명시를 했던 경우도 있었는데 (스탠포드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구체적으로 이 부분을 언급하는 곳을 못 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이 보는 것에 대한 문제는 링크된 블로그 하단에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blog.spiveyconsulting.com/how-many-test-takes-is-too-many-for-law-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