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답 / 정은숙]

in #yum211 months ago

[화답 / 정은숙]

어둠 속 기다림의 시간
훈풍 따라온
빗방울 수 감지한다

잊힌 기억 속의 부유물
어느 결 일어나
한 올씩 벗겨지는 두께

뒤틀림 풀며
켜켜이 쌓인 먼지 뚫고
얼룩진 눈물 털어내는 숨

헛헛한 마디마디
용기를 채운다
응어리진 목마름 씻으며
연초록 기억 일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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