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n 생태계 살펴보기 - Justin Sun과 Tron의 스테이블 코인을 중심으로
2018년 1월에 스팀잇을 가입한 후 약 7년이 지난 2024년이 된 이 시점에 스팀잇에 다시 접속하니 굉장히 새롭다. 과거에 올렸던 포스팅을 보면서 재밌기도 하고, 여러가지 추억들이 떠오른다. 한편으로는 그 동안 암호화폐 시장이 정말 많이 성장하고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잊혀져있던 스팀잇 계정을 찾아, 다시 한 번 글을 쓸 기회를 제공해준 Tron 프로젝트 팀과 Upbit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TRON에 대한 포스팅을 고민하는 중 다루고 싶은 부분은 참 많았다.
TRON의 알고리즘이라 할 수 있는 27개의 블록생성자와 DPOS와 관련된 내용, TRON 생태계를 지탱하고 있는 JustLend, JustSwap, JustLink, Poloniex 등 다양한 프로덕트의 측면에서 TRON을 분석하거나, 기술적 분석을 가미해서 TRON의 가격과 히스토리에 집중한 스토리텔링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TRON의 생태계에 대한 정보는 너무나도 방대하기에 짧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하나의 포스팅만으로는 다 다룰 수도 없을뿐만 아니라, 크립토 생태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TRON 생태계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TRON과 관련된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 Justin Sun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생각”에서 시작한다. 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과 현상은 누군가의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고, 실현된 것이다. TRON 프로젝트는 Justin Sun의 생각과 의지로부터 출발했고,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 10위의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Justin Sun이 어떤 사람이기에 젊은 나이에 이렇게도 많은 성취를 할 수 있었던 것일까? 문뜩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TRON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물론 궁금하고 중요하겠지만, 그 이면에 TRON 프로젝트를 만들고 이끌어 가고 있는 리더인 저스틴 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키워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하여 TRON 생태계를 살펴볼 것이다.
TRON이 크립토 생태계에 기여한 많은 부분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TRON이 가장 잘해왔다고 느끼는 부분은 스테이블 코인이 대중화가 가능하도록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제공했다는 점일 것이다.
현재 TRON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의 포지션에 위치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Justin Sun은 누구인가?
저스틴 선의 유년, 청소년 시절
저스틴 선의 본명은 유천(宇辰)이며, 1990년 중국 시닝(Xining)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족은 원래 중국 산둥성 출신이지만, 그는 칭하이성의 시닝시에서 태어나 광둥성에서 자랐다.
그가 네 살 때, 아버지는 광둥성 후이저우 감독국으로 발령받았고, 어머니는 후이저우 데일리의 기자가 되었다. 가족 전체가 후이저우로 이주하여 정착했다고 한다.
나이가 조금 들었을 때, 부모님은 이혼했고, 그의 어머니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저스틴과 그의 아버지는 서로 의지하며 생존했으며, 비록 생활이 어려웠지만, 아버지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아버지는 저스틴의 체스와 문학에 대한 꿈을 지지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저스틴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학업 성적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그는 단기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머리가 좋은 편”에 속하는 학생이었던 것 같다. 반년 정도 열심히 공부하여 그는 마침내 지역의 명문 학교인 후이저우 제1중학교에 입학했고, 여전히 문학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비록 학교 과제가 많아도 그는 글쓰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저스틴이 학업에 더 집중하지 않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것을 완전히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반대하지는 않았다. 저스틴은 글쓰기 대회에 나가기도 했으나, 우승하지는 못 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저스틴은 점점 학업에 흥미를 잃으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학업에 대해 흥미를 잃고 반항심이 생겨 그는 시험에서 영어 시험지에 중국어로 엉뚱한 답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그는 계속해서 문학과 글쓰기에 몰두했으며, 글쓰기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을 하지 못했다. 그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그의 점수는 400점을 넘지 못했고, 이런 점수로는 3류 대학 입학도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작가가 되겠다는 꿈은 점차 멀어졌고, 아버지는 아들이 성공하려면 학업 성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저스틴 선은 대학 입학에 대한 야망을 품었고, 계속 해서 노력하기로 결심했고 각고의 노력을 하면서 베이징대학교를 목표로 삼았다. 저스틴 선은 다시 열심히 공부했고, 반년 만에 그의 점수는 600점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여전히 베이징대학교와의 간격이 크다고 느꼈고, 베이징대학교의 입학 방법을 찾아보던 그는 한 가지 비상한 생각을 해냈다.
글쓰기 대회의 1등 수상자는 대입 과정에서 10점에서 30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스틴 선은 이전에 세 번이나 우승에 실패했던 글쓰기 대회에서 어떻게 1등을 차지했을까? 그는 그가 이전에 썼던 오래된 글을 무시하고 멍야(Mengya)에 투고했고, 어떤 사람들은 이 행동이 크게 의미없는 시도라고 그는 뜻밖에 눈에 띄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준결승에서 저스틴 선은 매우 신중하게 글을 써갔다. 그는 과거의 1등 수상작들을 모두 읽고, 그들의 핵심을 분석하며 수상을 위한 글쓰기 스타일을 찾아냈다. 냉소적이고 자유분방한 표현을 하는 것이다. 저스틴 선은 준결승에서 냉소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글을 써내려갔고, 그의 예리한 글쓰기는 결국 우승으로 이어졌으며, 추가 점수를 받음으로써 베이징대학교 입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입학은 다채로운 기회였습니다. 베이징대학교는 재능에 기반해 다재다능한 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이상을 품은 저스틴 선은 중국학과 교수 청 위주(Cheng Yuzhu) 교수와 입학 담당자 류밍리(Liu Mingli)의 눈에 들어 20점 점수를 받았다. 당시 저스틴 선은 600점만 가지고 있었으며, 추가로 50점을 더 올려야 했다.
그는 베이징대학교 입학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고, 중국어 115점, 수학 132점, 영어 130점, 종합 146점, 역사 127점으로 총점 650점을 기록하며 베이징대학교의 입학 필요 점수를 넘었고, 베이징대학교 중국학과에 결국 합격했다.베이징대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재능과 학문적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것 같다.
베이징대학교 학생 시절
베이징대학교에 입학한 이후, 저스틴 선은 자신감에 가득 차 멍야(Mengya)에 "논증의 문제"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하며 그 동안의 성취를 기술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어릴 적, 나는 남쪽에 갇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상하셨고 어머니는 멀리 떠났습니다. 나는 홀로 등잔 아래 공부하며 문학적 열정을 간직했고, 체스의 사고를 늘 새롭게 하며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신개념 대회에서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고, 두 번째 시도도 실패했으며, 세 번째 시도 역시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나는 과거의 글을 다시 제출했고, 뜻밖에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나는 팔문장(八文章)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세상을 향해 분노하며 독립적으로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결국 1등 상을 받으며 베이징 대학에 입학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베이징대학교가 나를 선택해주었고, 나는 이 혜택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점수를 끌어올렸습니다. 650점, 이 점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랑스러운 기록이 될 것입니다. 광둥에서의 대학 입시는 산둥에서의 입시와 다르며, 나의 성과는 모두 여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삶은 체스와 같으며, 전략을 세우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결연히 나아가면, 결국 낡은 것을 새로운 것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나는 재능과 열정이 시험 제도에 의해 소모되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이는 이 교육 시스템보다 나은 점이며, 뜻이 있는 사람들은 속세에 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진리를 증명하고, 자신의 삶에서 이를 현실로 만들길 희망합니다."
이 글이 출간된 후, 그는 만여 통의 독자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아마도 바로 이 순간에 저스틴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서 오는 편지를 통해 '트래픽'의 힘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나 베이징대학교 중국학과에 입학한 후, 저스틴은 자신의 재능과 지식이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저스틴의 주변에 있는 모두가 재능 넘치는 사람들이었기에 졸업의 어려움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저스틴은 꼴찌가 되기는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저스틴은 시대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베이징대학교의 많은 재능 있는 학생들이 금융과 경영으로 진출해 빠르게 돈을 벌려는 경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중국학과에서도 재능 있는 이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돈과는 거리가 멀었다. 상위권 학생들이 피한 분야는 사실 인문학의 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의 집합소였다. "내가 이 분야에 들어가면, 내 시대가 열리는 것이 아닐까?" 그는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신입생 2학기 때 중국학과에서 역사학과로 전공을 변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학과를 옮기고 나서도, 여전히 1등이 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는 "학우들을 이기는 것이 어렵다면, 차라리 선생님을 공략하자"고 방향을 틀었다.
GQ와의 인터뷰에서, 저스틴 선은 그 비결을 이렇게 밝혔다.
"역사학과의 평가에서는 논문이 시험보다 중요합니다. 선생님과 자주 소통하고 친밀해지면, 논문을 선생님께 먼저 제출해 검토받을 수 있습니다.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면, 점수가 더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는 모든 수업에서 선생님의 연락처를 받으며 "변경 사항이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웃으며 손가락 네 개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기억하기로는 적어도 네 과목에서 점수가 85점 이하였는데, 선생님들의 지도 이후 모두 85점을 넘겼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중간권에서 역사학과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고, 홍콩중문대와 네덜란드의 UN 모의 회의에 교환 학생으로 참가할 기회를 얻었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최고의 혜택을 누리며 캠퍼스 스타가 되었다.
저스틴의 야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제 자신의 경쟁 상대가 베이징대학교의 동료들이 아니라 대학 총장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베이징대학교에서 저스틴 선은 캠퍼스를 넘어서 끊임없이 자신의 위치를 높이고자 했다. 대학 총장과 경쟁한다는 그의 야망은 단순히 농담이 아니었다. 그는 학교의 다양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높은 목표를 세웠다. 학업뿐만 아니라, 그는 학교 홍보 활동, 교내 행사, 그리고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캠퍼스의 유명인이 되어갔다.
2011년, 저스틴 선은 베이징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하며 학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그는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동아시아학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 당시 동아시아학은 비교적 비주류 학문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많은 학생들이 경영이나 금융과 같은 더 실용적인 학문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저스틴 선은 이 분야의 잠재력을 보고, 이 학문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의 학업 기간 동안 학문적 활동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한다. 특히 그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동아시아 지역 간의 연결 고리를 탐구하며,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최신 기술 트렌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 비트코인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비트코인 투자도 시작했으며, 리플(Ripple)의 중국 비즈니스 개발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귀국, 그리고 창업
2013년,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중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학교를 졸업 후, 단순히 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사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리플(Ripple)의 중국 사업 개발 팀을 이끌며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기술과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블록체인의 패러다임을 목격하며, 블록체인 분야에서의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2017년 그는 트론(TRON)을 창립했다. 트론 재단은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7천만 달러를 모았으며, 이는 중국의 ICO 금지 조치 직전에 성공적으로 모금을 완료했다. 트론은 초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탈중앙화된 콘텐츠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저스틴은 트론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입지를 키워나갔다. 비트토렌트(Bittorrent), 폴로니엑스(Poloniex), 후오비 거래소(Huobi), 비트고(Bitgo)를 인수하며 트론 생태계를 넓혔다. 이외에 저스틴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JustLend, JustSwap, SunPump, ApeNFT, USDD 등 수 많은 프로젝트와 프로덕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마케팅 천재
저스틴 선이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되돌아 볼 때, 그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할 줄 아는 고도의 전략가라는 생각이 든다. 암호화폐 생태계의 굵직한 사건에는 항상 저스틴 선이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존재감을 미디어를 통해 각인시키는 재능을 타고 났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첫 째, 마윈의 후계자.
저스틴 선은 중국의 후판대학교(Hupan university)를 다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Jack Ma)가 2015년에 후판대학교를 창립하였으며,
저스틴은 후판대학교에 150만 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으며, 후판대학을 통해서 많은 사업 노하우와 전략을 배웠다고 인터뷰했다.
저스틴 선은 마윈의 후계자로 자처하며 자신을 브랜딩했다. 아주 인상적이고 강렬한 마케팅이기에 전세계의 사람들이 저스틴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었다.
둘 째, 워렌버핏과의 점심 식사.
2021년 1월 23일, 저스틴은 460만달러, 한화 약 60억 이상을 지불하고 투자계의 살아있는 전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렌 버핏을 만나 식사를 했다.
워렌 버핏과의 식사 이벤트는 2000년부터 시작된 일종의 자선행사이다. 점심 식사를 위해 가장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참가자가 워렌 버핏과 식사를 할 수 있고, 지불된 돈은 비영리 단체인 글라이드에 기부된다.
가상자산업계에서 워렌 버핏과 점심식사를 한 것은 저스틴 선이 최초이며, 그는 워렌 버핏과 같은 거물과의 만남을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그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렸다. 가상자산 업계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저스틴의 독특하고 인상적인 행보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저스틴 선”이라는 캐릭터를 전략적으로 브랜딩하고, 잊혀지지 않도록 인식시키는 재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셋 째, 86억짜리 바나나.
2019년에 처음 공개된 은색 덕트테이프로 벽에 붙여진 바나나 작품은 과연 어디까지가 예술인지 논쟁을 불러 일으키며,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각인된 일종의 개념미술 작품이다.
저스틴 선은 2024년 11월 20일 미국 뉴욕 소더비 현대미술 경매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을 62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한화로 약 86억5800만원이다. 그리고 이 작품을 벽에서 떼어 내어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서 먹어치워 버리는 인상적인 퍼포먼스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그는 “다른 바나나보다 훨씬 맛있다”며 웃었다. 저스틴 선은 이날 무대 위 퍼포먼스와 발언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플라스틱 패널에 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를 선물로 제공하면서 “누구나 먹을 바나나가 하나씩은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선은 해당 퍼포먼스를 위해 86억을 사용함으로써 전 세계의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수 많은 사례가 있지만, 위 사례만 보더라도 저스틴 선이 자기 자신을 브랜딩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따라 잡을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납득할 수 밖에 없다.
스테이블 코인 네트워크의 강자, TRON
코인베이스의 2025년 시장 전망 리포트에 참신한 표현이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크립토의 “킬러앱”이라는 것이다. Bloomberg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의 시가총액은 2024년 12월 1일을 기준으로 193 Billion 달러로 (한화 270조원), 연초대비 48%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전문가들 중 일부는 앞으로도 급격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5년간 3 Trillion 달러 (한화 4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미국 달러의 M2 통화량과 비교해보면, 약 14% 정도를 차지하는 수준이고, 실제로 스테이블코인의 추세와 M2 통화량의 추세가 비슷하다.
금융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대한민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가상자산의 투자를 위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일상적인 삶과 금융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있거나, 자국통화를 신뢰할 수 없는 국적의 사람들, 그리고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없는 아프리카와 같은 곳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인터넷만 접속되어 있으면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현금계좌와 다름없다.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VISA)의 거래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는 USDT, USDC 이외에도 USDe, USDD, Dai 등 다양한 스테이블 코인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여전히 USDT가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Tron 네트워크는 USDT 스테이블 코인이 전송되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대중적인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현재 트론의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스테이블 코인은 60.25B 달러에 달하며, 2024년 11월 한달간 전송된 금액은 587.2B 달러에 달한다.
스테이블 코인이야 말로 블록체인이 가장 제대로 사용된 유틸리티가 있는 킬러앱이라는 주장에 공감하면서, Tron의 네트워크가 스테이블 코인의 성장과 나아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해본다.
이런 긍정적인 상황속에서도 두 가지 정도의 필요한 방향성을 떠올릴 수 있었다.
첫째, 스테이블 코인의 다양화
향후 스테이블 코인은 글로벌 규제기관 및 각국의 규제당국에 의해 점차 더 제한적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역외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트레블룰을 시행했던 것과 같이, 스테이블 코인 역시 향후 컴플라이언스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치열한 경쟁을 겪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Tron 네트워크에서도 USDT에 지나치게 집중된 비중을 낮추고, 테더가 아닌 다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협업을 통해 비중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다.
둘째, 트론의 지갑 서비스 개선
중앙화된 거래소에 스테이블 코인을 보관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규제적인 측면에서 특정 거래소를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이 생긴다. 한국인들만 업비트를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트론 네트워크에서도 킬러 지갑 서비스가 필요하다. 트론 생태계에도 이미 Tronlink와 같은 훌륭한 지갑 서비스가 있지만, 트론 생태계를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트론에 더욱 최적화된 지갑 서비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생각해보라. 아프리카에서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트론 네트워크에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전송하기 위해 사용해야하는 지갑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때, 바로 떠오르는 트론 지갑으로 Tron link가 바로 떠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바이낸스가 Trustwallet을 인수했던 것도 이와 비슷한 인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Tron에도 Ethereum 생태계에서의 메타마스크같은 존재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트론의 Defi도 살고, 트론의 스테이블 코인도 살 것이다.
마무리하며
트론은 2017년 프로젝트가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시가총액 10위의 거대한 생태계로 잘 성장해왔다. 항상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트론 생태계에서도 항상 접할 수 있었고, 지금도 계속 그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트론의 생태계가 확장하고, AI, NFT, DEFI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상자산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tron-upbit
참고 문헌
https://trondao.org/tronpedia/
https://xangle.io/assets/TRX
https://www.coinbase.com/institutional/research-insights/research/market-intelligence/2025-crypto-market-outlook
https://usdd.io/#/
https://coinmarketcap.com/ko/currencies/tron/
https://cryptobriefing.com/who-is-justin-sun-entrepreneur-behind-tron/
https://crypto.marketswiki.com/index.php?title=Justin_Sun
https://thenextweb.com/news/justin-sun-trx-tron-warren-buffet-million-lunch-cryptocurrency-blockchain
https://iq.wiki/wiki/justin-sun
https://www.binance.com/en/square/post/10601325519257
https://www.businessinsider.com/justin-sun-tron-bittorent-crypto-ceo-postponed-warren-buffett-lunch-2019-7#sun-grew-up-in-a-rural-province-of-china-1
https://www.newswire.co.kr/newsRead.php?no=947194
https://kr.investing.com/news/cryptocurrency-news/article-166709
https://www.binance.com/en/square/post/17702800599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