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팸투어 1일차-1] 안동 안의 지구를 만나다.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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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립스팀 안동 팸투어 : 영국 여왕 방문 20주년 기념행사 및 안동 취재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금으로부터 20년전, 1999년 4월 21일, 우리나라의 가장 전통적인 곳을 보고 싶다며 안동을 찾았다고 해요. 정말 좋은 선택이었죠.

안동 하면 하회마을, 하회탈 그리고 찜닭. 안동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가득찬 기대를 가지고 아키베어는 엘리자베스 3세 여왕이 밟았던 발자취를 트림스팀 팸투어를 통해 거닐어보게 되었습니다.

첫날의 루트는 서울에서 트립스팀가족분들, 여행작가협회 분들로 이루어진 팸분들과 함께 모여 출발로 시작되었습니다.

**# **안동호 ▶ 부용대, 옥연정사 ▶ 병산서원 ▶ 하회마을 ▶ 하회나루터 (선유 줄불놀이 관람)****

아무래도 건축을 사랑하는 아키베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전통건축이 가득한 안동에서 어떤 즐거움을 만나게 될까 매우 설렜어요.

안동호


눈 앞에 펼쳐진 첫번째 도착지 안동호!
안동호는 낙동강 상류에 있는 인공 호수 인데,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서 각종 식재와 수생 생물, 동물들이 살고 있다고해요. 답답한 도시에서 뻥뚫린 호수를 보니 마음이 평온해졌어요. 게다가 날씨까지 좋아서 잔잔한 호수면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앞에 전망대가 있어요.


노출콘크리트로 구성되어 산책로를 따라 동선을 유도했고, 전망대에가면 유리창을 통해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요.

옥연정사

부용대와 옥연정사를 가는 근처에는 화천서원과 좀더 올라가면 겸암정사가 있다고 해요.
이 일대는 경상북도 기념물로 이루어진 고가들 마을인데, 경암 류운룡 선생을 기리기 위한 화천서원이 그 시작점이죠.

저 담벼락을 따라서 직진하면 옥연정사, 우측으로 올라가면 부용대가 나와요.
저희는 쭉 길을 따라 걸으며 옥연정사를 먼저 맞이하러 갔어요.

옆에는 산과 들이 펼쳐지는 자연! 그자체! 햇살이 유난히도 뜨거워서 시작부터 지치던 저질체력...ㅠㅠ

수목이 드리운 가운데에 옥연정사를 발견!
옥연정사는 서예 류성룡 선생이 지은 조용한 거처라고해요. 이 곳은 류성룡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을 쓴 장소로 알려져있죠.

그런데...뙇

굳게 잠긴 문... ㅠㅠ 들어갈 수 없었던 우리는 지붕이라도 보자며 옆에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오오...지붕이 보여...!!! 몰래 기웃거리고 있는 ㅠㅠ
기와 지붕이 엮여 있는 모습이 참 멋집니다.

저 밑으로 내려가면 모래사장이 있다는 말에 산에서 호다닥 내려와서, 모래사장을 향해 갑니다.



너무 아름 다운 자연에 다시 크게 시원하게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십니다.


앗! 보인다..!
나루터예요.

모래사장이라니, 모래사장하면 바닷가를 떠올렸는데 강가에 모래사장이 있으니 아주 오래전 중학교때 학교에서 낙동강... 퇴적지...모래가 많다...이런 문구들이 문득 떠올랐어요.


밤에 줄불놀이를 관람하게 될 반대편! 이라고 하네요.
저 다리를 이번 축제를 위해 만들었다고 하니, 건너편 하회마을에서 꼭 다시 건너와 봐야지.

부용대

부용대는 모래사장의 오른쪽 암벽 위에 있어요. 해발 64m로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는 암벽이에요. 들어온 길을 다시 돌아나가 분기점에서 반대편으로 올라가면되요. 비교적 살짝 힘이 들수도 있는 등산길 입니다. 하회마을 전경이 내려다 보일거란 기대감을 가득안고 열심히 올라갑니다.
부용대는 중국고사에서 따온 이름으로 부용=연꽃 이라고 하네요. 강위에 떠있는 연꽃같은 암벽이랄까.

저 아래 방금전 다리가 보이구요.

하회마을 전경이 펼쳐집니다.


초가집의 볏지붕과, 기와지붕이 어우러져있어요. 이런 전통마을의 전경은 오직 안동에서만 볼수 있는 것이지요.
우측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보니,

뙇! 엇!!!! 지구다!! 저도모르게 큰소리로 외쳐버렸어요

지구예요. 마치 지구 표면 같은. 안동 안의 지구를 발견합니다.


강위에 떠있는 이 선들이 오늘밤 있을 줄불놀이의 불이 따라가는 길이라고 하네요.

병산서원



시골길을 걷다보면 초원위에 집이 뒤의 산 능선과 어우러져 놓여있어요.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지금 풍산읍에 있던 풍악 서당을 이곳으로 옮겨온 곳이라고 해요. 류성룡이 타계한 뒤에 제자들과 유생들이 이 곳에 그의 위판을 모시는 사당을 세웠고, 학문을 연구하는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공간을 모두 갖추는 지금의 정식 서원이 되었다고해요.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서원 철폐령을 내리고 많은 서원과 사당이 없어졌는데, 살아남은 47개 서원과 사당중 하나입니다. 서원이 번성하던 전성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축물이고, 무엇보다 보존이 매우 잘되어있어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마음껏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쭈욱 둘러보고 저희는 오랫동안 마루에 앉아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풍류란 사실 이런것이구나.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마루에 자연스럽게 앉아서 맞은편 산을 바라봅니다.



까치도 놀러와 쉬고 있어요.

여유를 마음속 가득 담고, 아쉬움을 마루바닥에 남긴채로...
그리고 저희는 하회마을을 향해 이동합니다!

<1일차 2편으로 이어집니다.>




[안동팸투어 1일차-1] 안동 안의 지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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