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까지 퍼진 암, 수술로 제거 어렵다면

in #steemzzang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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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까지 전이된 종양의 부피가 커지면 그동안 개두 수술을 주로 해왔으나, 방사선
을 정밀하게 사용하는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로도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명호성 교수 연구팀은 대형 뇌전이암을 진단받은 뒤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뇌전이암은 다른 장기에 생긴 암세포가 뇌로 퍼져 발생한 종양이다. 크기가 작으
면 방사선 수술이 1차 치료법이지만 10㎤ 이상인 대형 뇌전이암은 종양의 부피를
줄여서 뇌압을 빠르게 낮춰야 하기 때문에 개두술이 우선 권장된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개두술이 어려울 수 있는데, 외과용 칼 대신 에너지
가 높은 감마선을 소량씩 여러 번에 정밀하게 종양에 집중시키는 감마나이프 수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5.2개월로,
개두술 생존 기간(8~18개월)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 및 전이가 없는 무진
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2개월이었다. 또한 종양 10개 중 8개는 부피가 절반 이상으
로 감소했고, 종양의 부피를 최대로 감소시키는 데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3.3개월
이었다. 종양과 부종의 부피는 치료 후 9개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 약 80% 줄어
들었다.

이 결과는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종양 뿐 아니라 주변 부종까지 줄여 뇌
신경과 관련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87.1%는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신경학적 증상이 개선되거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이 개두술 시행 시
있을 수 있는 합병증을 피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
고 설명했다. 대형 뇌전이암의 치료에 있어 분획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은 외과적
절제를 대신할 1차 치료법으로서 권장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이미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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