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빗방울?…알고 보니 ‘매미 소변’
맑은 하늘 아래에서 느껴지는 물방울이 매미 오줌일 수 있다는 경험담이
최근 유튜브 등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매미는 더운 날씨에 체온
을 낮추기 위해 소변을 배출한다. 수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며 체온을 조절
하는 것이다.
매미는 하루에 자기 체중의 약 300배 정도 나무 수액을 마신다. 수액에서
소량의 영양분만 흡수하고, 나머지 95%는 소변으로 배출한다. 배설 과정을
관찰한 결과, 매미는 한 번에 최대 0.574mL의 소변을 배출한다. 티스푼
9분의1, 즉 물방울 12방울 정도의 분량이다. 속도는 초속 최대 3.16m로,
성인 남성보다 약 3배 빠르다.
한 두 마리라면 극히 적은 양이지만 여러 마리가 동시에 뿌려대면 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이런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BBC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포커스(Science Focus)에 따르면, 매미는
나무의 수액만 먹는다. 메이플 시럽의 원료다. 매미의 소변은 무색·무취에
가까운 당분이 많은 액체다. 독성은 없다.
다만, 당분이 섞인 액체가 피부에 오래 남으면 세균 증식이나 모공 막힘
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혹시 매미 배설물에 노출됐다면 물로
씻어내는 것을 권한다.
본문 이미지: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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