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미인대회 참가자 81세 최순화, ‘베스트 드레서’ 수상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의 역대 최고령 참가자 최순화(81)씨가 국제 무대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67
회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에서 최씨는 구슬로 장식한 흰색 가운을 입고
무대에 등장해 공연을 펼쳤다.
최씨는 이날 한국 대표로 뽑히지는 못했지만, ‘베스트 드레서’ 상을 차지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최씨가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하는 건 불가능했다. 기존
미스 유니버스 대회 참여 가능 연령이 18~28세였기 때문이다.
나이를 기준으로 참가 기준을 정하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비판 속 올해
나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최씨는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대회 참가자 나이는 1943년생(최씨)부터 2003년생까지 최대 60살까지
차이가 났다. 모녀가 함께 출전한 경우도 있었다.
최씨는 간병인으로 일하다 환자의 권유로 70대에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고령
에도 모델 아카데미에서 수업을 들었고, 교대 근무 시간에 병원 복도에서 런웨이
워킹을 연습했다. 74세 때 서울패션위크 데뷔를 시작으로 하퍼스바자·엘르 등
패션 잡지는 물론, 맥주 브랜드 카스 등 광고도 촬영했다.
미국 CNN이 최씨 사연을 조명하기도 했다. CNN은 지난 28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한 80대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참가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씨를 상세히 소개했다.
본문 이미지: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