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세계 발칵 뒤집은 신기술 정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휴머노이드로봇혁신센터(로봇센터)를 찾았다. 지난달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톈궁
제작사로 유명한 회사다.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 육성을 위해 2023년
11월 설립됐다.
신생 회사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술력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회사 방문
은 베이징시가 중국 언론과 로이터통신, 교도통신 등 10여 곳의 언론 매체를
초청해 이뤄졌다. 한국에선 한국경제신문과 SBS만 참석했다.
로봇센터 건물에 다가서자 톈궁이나왔다. 로봇 마라톤 우승 때 입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즉석에서 톈궁과 200m 달리기 시합도 해봤다. 순
식간에 탄력을 받아 시속 10㎞까지 속도를 높이는 톈궁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았다.
로봇센터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가늠할 수 있는지
보였다. 사람처럼 열 손가락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이 톈궁 개발자가 귤 위치
를 옮겨 방해했지만 다시 경로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정해 임무를 완수했다.
로봇센터가 불과 설립 1년 반 만에 세계를 놀라게 한 비결은 정부의 막대한 자금
지원과 과감한 인재 유치, 민간 빅테크와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요약된다. 로봇센터
는 중국 정부가 주축이 돼 설립했다. 이른바 플랫폼+데이터+생태계가 한 데 뭉친
삼위일체 모델이다.
로봇센터가 마라톤 로봇 다음으로 공들이는 건 노인돌봄 로봇이다. 고령화시대가
다가오며 집안에서 물건을 나르고 청소하면서 가벼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머노
이드 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위치 인식, 환경 인식, 경로 계획,
관절 제어 등 자율 항법 연구개발에 더 집중할 방침이다.
본문 이미지: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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