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먹는 미세 구슬’로 살 뺀다…지방 흡착해 몸밖 배출
먹는 미세 구슬(마이크로비드)을 활용해 체중을 줄이는 획기적인 접근법이 등장
했다. 구슬을 삼키면 음식에 들어있던 지방을 장에서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여
체중 감량을 돕는 방식이다.
구슬은 비타민 E, 녹차 성분, 그리고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지네이트(식이섬유)를
결합해 만들었다. 셋 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식품 사용을 승인받은 원료다.
작은 구슬이 위에 도달하면 알지네이트로 코팅한 껍질이 위산으로 인해 부풀어 오
르면서 작은 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을 통해 부분 소화된 지방이 구슬 내부로 흘러
들어간다. 구슬 속에서는 지방이 비타민 E와 녹차 성분으로 이루어진 ‘매트릭스’(지
방 분자와 결합해 고정시키는 틀)에 갇히게 된다. 이렇게 지방은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고, 구슬 속에 갇힌 채 장을 지나 배설된다.
간단히 말해, 음식을 먹을 때 구슬을 함께 섭취하면 일부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 돼 몸무게가 줄어드는 원리다. 하지만 구슬 없이 각각 고지
방식과 저지방식(열량의 10%)을 한 쥐들은 체중 변화가 없었다. 쥐들을 해부하고
생체지표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 구슬을 먹은 쥐는 체
지방이 줄고 간 손상 징후도 적었다.
지방 흡수를 막는 약물인 오르리스타트(orlistat)가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복통, 설
사, 변실금과 같은 부작용이 심해 사용이 제한적이다. 더 큰 문제는 간과 신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실험한 미세 구슬은 이러한 부작용 없이 지
방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 구슬이 사람에게서도 동물실험에서와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면, 약물 없
이도 체중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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