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블루오션 지목된 10가지 첨단기술

in #steemzzang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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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국제 민간회의 조직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중반 ‘10대 떠오르는 기술’(Emerging Technologies) 보고서를 통해 향후 3~5년 내 사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기술을 발표한다. 매년 초 발표되는 MIT 테크놀로지리뷰의 10대 혁신 기술(Breakthrough Technologies)과 함께 기술의 큰 흐름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세계경제포럼은 기술의 파급력과 시장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포럼은 정부 당국과 기업 경영자들이 과학 및 기술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폭발적 시장 성장과 광범위한 사회적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새로운 블루오션 후보로 지목한 첨단 기술 목록이다.

세계경제포럼이 최근 13번째로 ‘10대 떠오르는 기술’을 발표했다. 올해의 10대 기술은 신뢰와 안전, 지속가능한 산업, 인간 건강, 에너지와 소재의 융합이라는 4가지 흐름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을 관통하는 열쇳말은 건강과 지속가능성, 도시의 회복탄력성이다. 포럼의 10대 기술엔 각국 정부에 관련 기술 개발과 관련한 규제를 없애고 재정 지원을 촉구하려는 의도도 담겨 있다.

첫째는 협력 감지(Collaborative Sensing) 기술이다. 말 그대로 서로 다른 대상이나 환경을 감지하는 여러 센서나 장치들이 보내오는 정보를 공유해 더 정확하고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둘째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콘텐츠에 보이지 않는 태그를 붙이는 ‘생성형 워터마킹’ 기술이다. 생성형 워터마크는 특정 알고리즘이나 도구를 통해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한 장치다.

구글, 메타 등 인공지능 대기업들은 이미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 문서, 동영상에 생성형 워터마킹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맞춰 워터마크를 제거하거나 위조할 수 있는 기술도 발전해가고 있다.

보고서는 “따라서 이 기술이 성공하려면 그에 상응하는 정교한 사용 및 관리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며 “생성형 워터마킹은 콘텐츠 검증을 위한 또 하나의 도구가 아니라 합성 콘텐츠가 늘어나는 디지털 환경에서 신뢰가 구축되는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탄소배출 줄이는 친환경 비료 생산, 지속가능한 산업 부문에서도 두가지 기술이 선정됐다. 하나는 친환경 질소 고정 기술이다.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해 질소 비료를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다른 하나는 나노자임 기술이다. 나노자임(Nanozyme)은 ‘아주 작은 크기’를 뜻하는 나노(Nano)와 효소를 뜻하는 엔자임(Enzyme)의 합성어로, 우리 몸의 효소처럼 특정 생화학 반응을 촉진하는 인공 물질이다.

몸속 효소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지만 나노자임은 금속 산화물, 금속 나노입자, 탄소 기반 나노물질 등 무기물질로 이뤄져 있다. 천연 효소에 비해 온도 등 환경 변화에 강하고 저렴하며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알츠하이머병에도 유망한 비만 치료제 건강 부문에선 세가지가 꼽혔다.
첫째는 생체공학 치료제(Engineered living therapeutics)다. 몸안에서 치료 물질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생물을 이용한 치료 기술이다. 한마디로 살아 있는 치료제다.

둘째는 신경퇴행성 질환용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수용체 작용제다.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오젬픽, 위고비로 대표되는 이 약물은 원래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개발돼 큰 효과를 봤다. 이 약물이 뇌 신경에도 영향을 끼쳐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유망한 효과를 낸다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셋째는 자율 생화학 감지 기술이다. 효소, 항체, 살아 있는 세포 등을 결합한 작은 센서로 사람의 개입 없이도 24시간 내내 건강이나 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염이나 질병을 조기에 감지해 시간과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동차 차체가 배터리를 겸한다. 에너지-소재 융합 부문에서 세 가지가 선정됐다. 첫째는 구조화 배터리 복합재(Structural Battery Composites)다. 자동차나 비행기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동시에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소재를 말한다.

둘째는 삼투압 발전 시스템이다. 삼투압 발전이란 염분 농도가 다른 두 액체물질 사이의 삼투압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걸 말한다. 따라서 바닷물과 담수가 만나는 지점에 삼투압 발전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

셋째는 더 안전하고 저렴한 첨단 원자력발전 기술이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같은 더 작은 원자력발전소와 가스 냉각 원자로를 사례로 꼽았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입지 선택의 범위도 넓다는 점이 선정 이유다.

본문 이미지: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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