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미국의 수치!" 미 전역 울려 퍼진 저항의 목소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 위치한 유니언스퀘어. 광장을 가득
메운 1,000여 명의 시위자들 사이로 앳되어 보이는 얼굴의 여성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번 시위 주최 측 중 한 명인 그는 지금 대통령은 적법 절차도, 대법원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원의 이민자 강제
추방 중단 결정 등을 따르지 않고 있는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당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바란다고 외쳤다.
목적지는 인근의 차이나타운이었다. 중국산 제품을 파는 약국, 중국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큰 피해를 입은 곳
에 다양한 참가자들이 "트럼프는 집으로", "파시즘을 거부한다", "손을 떼라"를
복창하며 걸었다. "탄핵하고 제거하라"라고 적힌 팻말도 있었다.
트럼프 2기 시작 이후 반트럼프 시위는 이날이 벌써 네 번째다. 미국의 독립
전쟁 발발(1775년 4월 19일) 250주년에 맞춰 기획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인구의 3.5%에 해당하는 참가자 수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트럼프 시위는 회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합법적 체류 자격
을 갖췄는데도 엘살바도르로 잘못 추방된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를 미국으로
송환하라는 대법원 명령을 트럼프 정부가 거부하면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영국 BBC는 "미국 내 정치 트럼프 1기 같은 시기에 기록한 지지율보다 더 낮은
수치로, 미국 대통령들 중에서도 취임 초반 지지율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본문 이미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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