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끈 길면 뇌 노화 늦다? -차이는 없었다.
치매 환자는 늘고 있다. 인구 증가와 고령화 때문이다. 현재 노인들의 인지 기능은 20년 전보다 향상됐다. 전반적으로 교육을 받을 기회가 많아졌고, 이것이 신경퇴행이나 뇌 노화를 직접적으로 막는 데 보호 효과가 있다는 가설이 받아들여졌다.
50세 이상 성인 17만 795명을 최장 28년간 추적 조사했다. 기존 연구는 대부분 결과의 일반화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이번 연구는 다양한 국가와 코호트(동일집단)에서 42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일반화가 가능하다.
참가자들은 MRI를 통해 전체 뇌 용적과 해마·전전두엽 등 주요 기억 관련 영역의 부피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높은 교육 수준은 더 나은 기억력, 더 큰 두개골 내 용적, 그리고 기억에 민감한 뇌 영역의 부피가 약간 더 큰 것과 관련이 있었다.
주목할 점은 교육 수준과 무관하게 모든 집단이 시간 경과에 따라 거의 동일한 속도로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뇌 구조가 노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교육 수준이 뇌 노화 속도나 구조 변화를 늦추지는 못 한다.
이 연구는 평생 동안 뇌 건강 증진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규칙적인 운동, 지속적인 인지 자극, 사회적 관계 유지, 혈관 위험 요인 예방 등 평생 동안 다양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본문 이미지: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