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의 폐업 도미노...카페마저 줄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휴·폐업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내수와 직결된 패스트푸드
점과 편의점은 물론, 대표적 창업 아이템인 카페 수마저 급감하고 있다. 커피음료점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8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올해가 처음이다. 커피
음료점은 코로나19 당시에도 증가했던 대표적인 창업 업종이다.
내수와 직결된 요식업도 덩달아 위축됐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한식과 중식도 감소했다. 호프 주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한 회식
문화까지 영향을 미치며 1년 전보다 급감했다. 소매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옷 가게, 화장품 가게, 퇴직 후 창업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편의점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다.
자영업이 줄어드는 주된 이유는 내수 침체다. 수명 증가로 은퇴한 고령층이 퇴직 후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12·3 불법계엄 여파 등으로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장
사를 포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최근 10년간 고령 자영업자는
증가했는데, 이 중 8만1,000명이 숙박·음식업이었다. 자영업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7.1%에 달한다.
경기 악화에 폐업도 급증하고 있다.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4,179만 원
으로 전분기 대비 12.89% 급감했다. 특히 외식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최대 13.6%
줄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원스톱폐업지원' 사업 신청 건수도 전년 동기 보다 증가했다.
원스톱폐업지원은 폐업 자영업자의 철거 비용과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장 고령층의 임금근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0세 이상 신규 자영업자 35%는 연간 영업이익이 1,0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65.7%는 운수·음식·도소매업 등 취약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은퇴자의 자영업 진출은 개인의 생활 안정은 물론, 거시경제의 전반적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
본문 이미지: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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