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강릉’ 위험 시군 전국에 37곳

in #steemzzang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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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 가운데 ‘제2의 강릉’이 될 수 있는
가뭄 취약 시군이 전국 3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상수도 통계’와 국가가뭄정보포털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다목적댐·용수댐·
저수지가 아예 없거나 1개인 지역은 전국 시군 161곳 중 107곳이었다. 이 가운데
생활용수 부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도관 누수율이 강릉시(23.4%)보다 높은 지역은
37곳에 달했다.

당장 가물지 않았어도, 4주 정도만 비가 멎으면 강릉과 같은 ‘돌발 가뭄’을 겪을 수
있는 곳들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 중 한 곳인 경북 상주시에는 실제로 이날
가뭄주의보가 내려졌다.

저수량까지 강릉보다 적은 지역은 5곳이었다. 대표적 사례가 경북 문경시다. 문경은
사실상 경천호 한 곳에 생활용수를 의존하고 있다. 저수량은 11만 ㎥로 강릉의 20분
의 1 수준이었다. 상수도 누수율도 37.9%로 강릉의 1.6배에 달한다.

문경에 30년 가까이 거주한 주민은 “이번 해가 유난히 가물어 배추가 이미 다 죽어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강릉시처럼 땅윗물(댐·저수지)을 단일 수원으로 의존하면 취약
하므로 지역에 맞게 지하댐 등 대체 수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본문 이미지: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