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 / 양 현

in #steemzzang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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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그물에 몸 기대고 앉아서
바람 손길 거칠어 흔들리다 새운 밤
하늘 향해 두 손 모은 마지막 소원일까
순결이라는 사랑, 두 손에 꼭 쥔 채
달빛 속에 물든 마음 한 조각
손수건처럼 접고 펴던 하얀 시간들
소원 등처럼 불 밝히고 서 있다
시의 길, 그 긴 기다림 같은 꽃
달 같은 꽃등을 내다 걸고서
골목길 환하게 지키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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