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 황베드로

in #steemzzang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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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는 해
잠깐 붙잡고,
노을이
아랫마을을
내려다본다.
새들
둥우리에 들었는지,
들짐승 제 집에 돌아갔는지,
잠자리 쉴 곳을 찾았는지,
산밭에 수수가
머리를 끄덕여 줄 때까지
노을은
산마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