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록을 쓰고 싶은 날2 / 이영춘

in #steemzzang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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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 부터 무시를 당했을 때,
내 존재를 인정받지 못했을 때,
무리에서 가장 먼 뒷전으로 밀려났을 때,
나는 잃어버린 나를 찾아 나선다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 밀려난 탓일까?
학문도,사상도,사유도,보시도,은혜도...
저 가슴 밑바닥으로 흐르는 강물소리
그 소리 저 먼 강 너머로 흘려보내듯
나도 누군가에게 무심한 강물로 흐른적 없는가?
흐르는 햇살 사이로 멈춰 선 그늘을 찾는 일
그늘 밑에서 떨고 있는 마음 아픈,마음을 찾는 일
그리고 거기에 따뜻한 눈길을 보낼 수 있는 일
그런 나부터 찾아내야 되지 않을까
그런 나는 존재 저 너머에서 멀어지고
창밖 햇살 한 점, 홀로 그늘을 흔들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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