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josephchid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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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서각 전시회에 들를 겸 모처럼만의 나갔던 서울
찬찬히 관란을 하고 나와 헐렁한 인사동을 여기저기 기웃하며 구경했다.

그런데 뭔가 아쉬웠다.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에 지금 뭐해야지 뭐처럼 나온 서울인데 하며 생각을 하니 그래 그거야 하며
휴대폰을 뒤쳐 검색을 한다.

조각기 레이저 조각기 등을 검색하며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시화를 잘 만들지 하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검색하나 레이저 조각기나 CNC 조각기 파는 곳은 김포나 파주에 있는 업체만 검색이 된다.

시간이 늦었다는 생각에 집에 가자 하고 오는 길에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김포에 있는 업체가 홈페이지 방문하고 남겨놓은 전화로 전화를 해왔다.

여러 가지를 물으니 우리 용도와는 별반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여 나무 조각만 하는 CNC 조각기를 물으니 그건 그런대로 쓸만할 거 같기도 한데 실제로 운영되는 모습이 보고 싶어 혹시 근처에서 실제 사용하는것을 볼수있는 곳이 있냐 물으니 별로 마땅한 곳이 없단다.

뭔가 더하고 들어가야 한다는 허전함을 뒤로하고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여 종로 3가 지하철 5번 출입구로 들어섰다. 1호선을 타고 가다 회기에서 내려 용문행으로 갈아타고 상봉에 가서 춘천 가는 전철을 타야 우리 동네 청평을 간다. 낯이 설은 지하철 종로3가역은 복잡하고 미로 찾기나 다름없다.

1호선을 타려니 걸어야 하는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 열심히 걸어가는데 눈에 책방이 보인다. 지하철 구내에도 서점이 있네 하는 순간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그렇지 책을 산다고 했지 하며 반가운 마음에 책방으로 다가서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얼른 눈에 들어오는 게 없어 점원에게 물었다. 조국의 시간 있어요 하니, 예! 하며 바로 내 앞을 가리키며 있어요 한다.

그런데 참 묘하다. 책을 살 때면 늘 즐겁고 반갑고 한데 오늘은 반가운데 가운데 뭔지 알기는 알거 같은 그러나 말로는 표현이 어려운 감정이 치밀어 온다. 한마디로 이게 조국이구나 싶다.

나는 조국을 그렇게 만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철에서 몇 페이지 정도는 읽으며 왔다.
처음부터 그의 아픔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오죽하면 가족이 흘리는 피를 찍어서 쓰는 심정이라 했을까 싶다. 그가 그동안 수많은 저술 활동을 해왔지만 조국의 시간처럼 어렵게 쓴 글은 없다고 했다.

그것도 쓰고 싶어서 쓴 것이 아니라 기억이 무뎌지기 전에 써놓아야 할 거 같다는 생각과 주변 사람들의 권유가 있어 많이 망설이다 집필을 결심했다고 한다. 내가 봐도 그렇다. 멀쩡한 기억이 있을 때 써놓아야 나중에 사료적 가치도 더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고 검찰 개혁의 중요한 이유를 이 시대의 사람들은 물론 역사로 알게 되는 후대의 사람들도 제대로 알게 하려면 기록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민주화가 완성되려면 검찰 개혁은 필수적이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에 제동을 걸고 개혁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더군다나 검찰과 언론이 짝짝 쿵이 되면 여론마저 떡 주무르듯 하기에 국민은 장님이 되고 옳고 그름의 판단도 어려워진다.

이런 걸 보면 자신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검찰 개혁을 하겠다는 정치인은 정말 대단한 인물들이다.
자신의 절대적인 기득권을 포기해가면서 검찰 개혁을 하려 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면서 무한 권력을 휘두르면서 하는 충성 놀이에 익숙해진 검찰은 자신들의 권익이 위태로워진다는 느낌이면 요리할 때 쓰라고 내준 칼로 주인도 겁박하는 그런 모양새를 취하기도 한다.

사람의 판단이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 달리 보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앞서 이야기한 그런 행태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 요즘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인물 중에 한 사람으로 보인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는"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만드는 미래를 외치지만 말뿐인 허구로 보인다.

어쩌면 그는 그만이 가지는 공정과 상식이 따로 있나 보다. 나는 관심도 없던 그였으나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에 괜찮은 놈이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검찰 총장이 되고 나서 하는 행동을 보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을지는 모르나 국민에게는 충성을 해야 하는데 국민에게도 충성하는 게 아니고 자신에게만 충성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더 나가서는 이 사람은 열등감에 절어서 그것을 떨쳐내는 방법으로 공명심을 이용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지나친 공명심에 사로잡혀있고 그 제어력을 상실했구나, 이거야 말로 큰일이구나 했다.

나는 이현상의 극단을 검찰청 앞에 늘여놓은 화환을 보면서 걱정을 했다.
이전까지는 그래도 좋은 쪽으로 생각을 했다.
그러나 화환을 못 갖다 놓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즐기는 모습에서 이 사람은 지나친 공명심에 사로 잡혀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세상에 자기가 최고인양 마치 두목 놀이를 즐기는 사람이구나 정말 이러다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설마설마했다.
그러나 설마가 설마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그것도 25세의 나이로 순국하신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이루어졌으며 정부의 대일 정책을 비난하며 친일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자회견 장소 예약조차 본인 말대로 하면 “예약 과정에서는 장소가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행사 보안을 위해 ‘세미나 및 기자 간담회’로 적었으나, 이후 본 계약 이전에 ‘윤석열 정치선언 행사’라는 사실을 미리 밝히고 대관 비용을 지급했다” 고 했으나 이역시 논란의 휩싸여 있다. 청치인으로 출정하면서 윤봉길 기념관에서 할 친일관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생각이다.

조국이 잘난 인간이었는지 몰랐는데 법무부 장관이 되는 과정에서부터 탈탈 털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야 저놈 괜찮은 놈이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오죽 털 것이 없으면 검찰에서 저 지랄을 하나 싶게 터는데 그것도 가짜 졸업장으로 대학 총장을 하는 분의 제보나 증언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그게 상장에 관한 거라니 어이가 없다.

잘잘못을 떠나서 대학 총장이 상장 운운하는 것도 그렇고 더욱 기가 찰 노릇은 자신은 대학 졸업장이나 학위가 거의 대부분 가짜라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 하는 것이다.

위키 백과에 보면 이렇게 나온다.
"최성해(崔成海, 1953~)는 대한민국의 교육자, 동양대학교 총장인데 5개 중 3개 가짜 박사 학위로 알려졌으며, 해임 요구되었다."

이런 사람의 말이 세상을 흔들고 한 가족을 멸문지화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었으니 그 업보는 가볍지 않아 보이리라. 여하간 그때부터 관심을 갖게 된 조국이란 인물이 보통내기가 아니구나 싶어 다시 보게 된다.
뭐 이런 이야기에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나 개중에에는 헛소리 그만 하죠, 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내가 본 솔직함은 열등감과 우월감의 격투였다고 본다.

열등감이 창이었다면 우월감은 방패가 된 그런 싸움이었다.
창은 시퍼런 날을 세워 찔렀고 방패는 그림만 방패지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가 못되었다.
뒤늦게나마 조국의 시간이란 방패를 착용하는 모습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 응원하는 의미에서 구입했다.

언론의 부패가 얼마나 무서운지 나는 안다.
5.18 민주화 운동도 폭도로 심지어 북한군 특수부대가 광주에 왔다고까지 했다.
그때 그걸 고스란히 믿었다.

그런데 지금도 언론에서 그때 그 작태를 계속하니 국민은 눈멀고 귀 멀고 개인지 여우인지 고양이인지 살쾡이인지 구분할 수 있는 능력마저 상실해간다.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누군가 부자를 위한 하나님만 계신가요 하는 말을 들은 거 같은데 정말 하나님은 나쁜 사람 편만 드는 하나님만 계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적당히 좋은 사람보다는 적당히 나쁜 사람으로 사는 게 더 잘사는 것 같은 이 세상이 나는 싫다.

적당히 좋은 사람이 잘 사는 세상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그게 조국의 시간에 들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찾아보련다.

감사합니다.

202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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