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서 전기 자동차는 얼마나 잘 작동할까요? 저는 북극에서 직접 운전을 해봤습니다.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자동차 타이어가 미끄러지면서 그립을 잃는 순간, 차가 스핀하기 시작했다. 너무 무리했다는 걸 직감했다. 받은 조언에도 불구하고 코너에 너무 빠르게 진입했고, 브레이크를 늦게 밟았다. 나는 지금의 미끄러짐을 제어할 운전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물리학은 내 예상과 달랐다. 부드럽게 드리프트할 계획이었지만, 차는 360도 회전하며 트랙을 벗어나 깊은 눈더미로 빠져버렸다. 다행히 푹신한 눈이 충격을 흡수해 다치지 않았고, 테스트 중이던 볼보 EX30 크로스 컨트리도 멀쩡했다.

내가 있던 곳은 스웨덴 북부 도시 룰레오에서 약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얼어붙은 호수였다. 볼보는 혹독한 환경에서 자사의 신형 전기차를 테스트해볼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전기차 주행, 특히 추운 날씨에서의 운전에 대한 오해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와 관련된 구글 검색을 해보면 “눈 속에 갇힌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미국 뉴스 기사, “추위와 씨름하는 전기차 운전자”를 다룬 글, 다양한 유튜브 영상, 그리고 레딧이나 쿼라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종종 부정확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보가 포함된 이런 글들은, 겨울철 운전을 고려하는 전기차 구매 희망자들에게 “차라리 가솔린 차를 사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내가 북극에서 전기차를 운전하러 간다고 친구에게 말했을 때, 그는 “전기차가 추운 날씨에서도 제대로 작동하긴 해?”라고 물었다. 대답은 “그렇다”이다. 전기차에 대한 오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전기차가 추운 기후에서도 잘 작동하는지 의심하는 사람들은 노르웨이를 보면 된다. 극한의 겨울 기온에도 불구하고, 2024년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의 약 90%가 전기차였다.

미국 비영리 환경 단체인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클린 교통 프로그램 연구원 마리아 세실리아 핀토 드 모우라는 이렇게 말한다. “전기차는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새로운 배터리 기술 덕분에 전기차 가격이 낮아지고 주행거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 다룰 내용:
• 전기차 vs. 가솔린 차량
• 겨울철 대비
• 추운 날씨에서의 전기차 주행거리
• 농촌 지역에서의 주행 문제
• 주행거리 걱정 없는 전기차 운전

현실적으로, 모든 자동차는 겨울철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전기차든 가솔린차든 마찬가지다. 추운 기온은 모든 차량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빙판길은 마찰력을 감소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특히 농촌 지역 거주자들에게는 더욱 문제다. 이들은 장거리 운행이 잦고, 도시보다 험한 도로를 운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기차 운전자는 가솔린 차량 운전자보다 몇 가지 추가적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공 충전소의 부족이다. 그러나 혹독한 겨울 환경에서도 전기차 운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전기차가 추운 날씨에서 어떻게 성능을 발휘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는 볼보의 본고장인 스웨덴로 향했다. 볼보의 최신 전기차를 직접 운전하며 눈 덮인 도로와 혹한의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펴보고, 전기차 소유자들이 추운 날씨에서도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