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237

in Steem Book Club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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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화원

화원에 봄꽃 화사합니다.
세상소식 어둡고 혼탁해도
자연은, 어김없이
색깔 속마음 토해냅니다.

샛노란 수줍음,
연분홍 설레임,
새빨간 열정 그리고 분노,
순백의 담백함...

넉넉한 초록가슴 속
당당하고 앙증스런 꽃잎들,
사이사이 시새워
자리다툼하는 이-기-심...

매캐한 화원에 감도는
게으른 적막감,
그림자 쫓기는 화원의 오후
봄꽃 햇살 가득 이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