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232
40朝禁食 後
원치 않았음에도 억지로 하게 된
40일 아침금식 끝났다.
특별히 변화된 상황은 없다
다만 상황에 대한 인식의 변화 왔을 뿐이다.
문제 풀기 위해선 내 손 안에서
비밀열쇠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
하다 보니 온전한 세 끼 금식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 왔다.
그래서 기도원에 올라 짧고 굵게 굶었다
하지만 몸은 예전만 못했고
위통과 현기증에 덜컥 겁이 났다.
아직도 해야 할 일 많이 남았다는 깨달음.
굳이 몸 보호하려는 소심함보다
병들어 남은 가족 고생시킬 게 겁났다.
밥과 몸과 영(灵)과의 부조리한 삼각관계,
밥은 늘 몸을 괴롭혔다.
몸도 늘 영을 괴롭혔다.
하지만 영은 늘 괴롭힘 당하면서도
몸 향해 밥 멀리하라 타일렀다.
그 말이 옳은 줄 알면서도 몸은 때로
식욕(食慾) 사정없이 때려뉘었다.
원치 않았음에도 억지로 하게 된
40일 아침금식 조용히 끝났다.
아직 특별히 변화된 상황은 없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꿈 해몽과도 같은
응답 주실지 궁금할 뿐이다.
결국 문제 풀리기 위해선 누구와도
실망하거나 거리두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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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3 year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