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1장] 주요셉 시인의 시 한편 220

in Steem Book Club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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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바다·20 --------골방의 기도

온 바다에 어둠이 깃듭니다.
그 어둠은 자꾸자꾸 영역 넓혀갑니다.
갑자기 빛 잃은 물고기들
우왕좌왕합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떠한 해류 타야 할지
갈피 못 잡습니다.
어떠한 해역으로 벗어나야 할지
중심 못 잡습니다.

다만 깊은 바위 틈에 숨어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은밀한 골방에 숨어
예수님을 부르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