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 술을 마시면 쉽게 잠들지만 새벽에 눈을 뜨고 만다.
꼭 이런다.
술을 많이 마시면, 쉽게 잠들지만 새벽에 눈을 뜨고 만다.
물을 마시거나, 소변을 보거나...
이유는 다르지만 꼭 눈을 뜬다.
그것도 잠에 든지 2시간 정도 후에 말이다.
그 당시에는 너무 푹잔 것 같고 활동적으로 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10분만 지나면 다시 잠이 몰려온다.
난 원래 코를 많이 고는 편이다.
비염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자주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도 요즘엔 익숙해졌는지 요즘에는 그래도 같이 잘잔다)
술을 마시면 더 코를 골게 만든다고 들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럴까?
아니면 심박수가 높아서 그럴까?
술이라는 녀석을 다시 한번 성찰해본다.
솔직히 말해 지겹다. 이녀석.
20대 때는 그 취기 도는 분위기가, 사람들이, 그리고 그 설렘과 사건 사고들이 좋았다.
하지만 이제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나로서는,
술을 마시고 새로울게 없다.
누군가는 취하고,
실수를 하고,
그 다음 날 힘이 들고,
후회를 한다.
그리곤 아픈 속을 부여잡고 점심에 해장을 하겠지.
술을 끊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니 줄이고 싶다는게 맞을까?
마시고 싶을 때가 분명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서 가볍게 마시는 맥주,
여자친구와 평상시에는 이야기 하지 못했던 깊은 속내를 나누게 해주는 소주,
그리고 특별한 날에 마시는 샴페인과 와인.
이런 것들은 좋다.
하지만 죽어라 퍼마시는 술자리는 이제 지치고 힘들다.
그 다음날 아프고 힘들고 피곤한건 이제 싫다.
하....
이렇게 쓰고 언젠간 또 술자리에 끌려가 마시기 싫은 술 잔을 입 속에 들이 먹는 나를 생각하니
토가 난다.
어제 먹은 술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아님 그러한 자리를 피하지 못하는 내가 혐오스러운건지.......
지금 또 끊어야 하는 커피를 2잔째 마시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지껄여본다.
공감이요
술이란게 먹다보면 ㅜㅜ
ㅜ맞습니다....술때문에 속상하고 속아프네요ㅜ cool191님 글도 잘 읽었습니다!
요즘은 활동을 잘안해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