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3) - 3. 회사 비자 스폰서쉽 받은 경험
- 회사 비자 스폰서쉽 받은 경험
제 경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정말 많은 회신과 약속 없는 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수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고 빠른 회신을 받아 폰 스크린을 하면서도 H1B from scratch의 벽을 넘지 못해서 많이 기가 꺾여 있었습니다.
그런 중에서 이모께서 제가 이런 글을 보내줬습니다.
"너는 네게 부르짓으라 내가 네가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3절)
한국에 있을 때에서 교회를 나가 새벽 기도하라고 그렇게 강조하셨지만 저는 믿음이 없어서 매번 미국에 가면 교회에 가겠다고만 말씀드렸습니다.
한국에서의 약속대로 미국에 들어온 주말부터는 이 지역에서 얻혀 살던 친구네 가족과 함께 교회에 나갔고, 나가서 예배 중에 마음속에 큰 울림이 있었던 차였습니다.
(이민을 오면 가족 특히 아이들 때문에라도 교회에 대부분 다니시는 듯합니다.)
저는 그 구절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며칠뒤 신기하게도 밤 12시를 넘겨 누웠는데 페이스북으로 쪽지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개발자 해외취업 그룹을 통해서 현재 미국에서 취업 활동하고 계신 것 알게 됐어요. 제 링크드인 지인 중의 한 명이 자기네 회사에서 H1-B를 스폰서 할 수 있으니 현재 미국에 있는 지인이 있으면 연락을 좀 취해 달라고 해서요, 생각나서 급히 연락 드리네요.
~~ 중략
모쪼록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간구하는 것 잊지 마시구요."
제 페북에 올라가 있던 성경 구절을 보고 저를 찾으셔서 쪽지를 보내주신 것이였습니다. 거의 1달 반만에 정말 알지 못하던 계획되지 않은 실낱같은 희망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 구절을 인터넷에서 찾아서는 바탕화면에 크게 붙여놓고 다음날 아침부터 기상하자마자 어색한 기도를 시작습니다. 제가 아쉬운 것이 있어 이렇게 구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금 맘이 편하지는 않았지만요.
이 회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startup으로 정말 젊은 친구들이 창업을 했는데 이미 1차 투자를 받은 상태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것 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면접 경험을 갖는 것도 너무 중요했었구요. quiz를 3개나 받았습니다. 각 문제당 3시간을 넘지 말아 달라고 했고 하루를 꼬박 매달려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github에 올렸습니다.
해당 소스를 리뷰하자고 해서 사무실에 찾아 갔습니다. 정말 startup이구나 생각 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젊은 25세 정도들 밖에 안되보이는 회사에서 투자를 받았다니 놀라 왔습니다(2~3년 운영할 수 있는 투자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제 경험과 스킬에 대한 질문을 하고 돌아왔는데 실망스럽게도 기술리더를 구하는 것이라 제 영어가 부족해서 안되겠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1주일 정도 같이 일을 해보고 판단할 수 없겠냐는 합의를 받아내어 sunnyvale에서 san fransico로 caltran과 버스를 타고 1시간 1반씩 출퇴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동안 일하면서 요구 받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play! framework을 이용해서 웹앱을 만들 것
- jenkins를 통해서 AWS에 배포 자동화 할 것
제가 받은 정보는 AWS 접속 정보가 전부였고, play!는 처음 써본 상태였었죠. 그래서 일하기 위해여 영어소통에 문제 없다는 것을 1주일동안 보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기술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결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짜피 근무 시간은 9시부터 6시까지 기 때문에 일에만 집중했었죠. play!도 처음 깔아보고 기존 소스도 분석해보고 해서 server-side는 play! front-end는 angular.js 로 CRUD가 되는 일반적인 웹 화면을 몇개 만들고, AWS 서버에 jenkins와 ANT를 깔고, build script를 만들어서 서비스 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작업 내역을 asana.com에 올려놨습니다.
저는 5일 동안 그래도 많은 것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좋은 기대를 했는데 돌아온 답변은 너무 진행되는 것이 안보여서 안되겠다는 말이였습니다.
제가 그간 한 것들이 이런 것이 있는데 무슨 말이냐 했더니 오히려 그런 것들을 했냐고 첨듣는 양 의야해 하더군요. 알고 보니 제가 asana.com를 쓰는 방법을 몰라서 엉뚱한 곳에 결과들을 올려 놓은 것이 였고, 제가 말한 마디 안하고 일 만했던 것이 문제를 만든 것이였죠. 그래도 그 결과를 보고는 다시 생각해 보겠다는 답변을 받고 돌아 왔습니다.
또하나의 기회가 왔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기대를 좀 하고 있었던 것으로 작년에 먼저 취업에 성공한 친구의 추천을 받아 그 회사의 면접을 보는 것이였죠. 이 회사는 startup이지만 몇번의 투자를 받아 안정적이고 기술도 big-data관련 핵심 솔루션을 갖고 있는 회사라 친구의 연봉도 상당했었죠. 어쩌면 제 계획안에 있었고, 연결만 되면 제 경험이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소스를 올리고는 약속 후에 회사로 찾아 갔습니다. 회사의 VP가 점심을 같이 하자고 했는데 그냥 가까운 도서관에서 만나서 얘기를 했습니다. VP는 시간은 충분히 줄 테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의 최선의 소스를 올려 달라고 했습니다. 소스를 github에 올려 놓고도 회신은 1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쪽 회사들의 대부분은 그렇게 느리다고는 친구의 말에 위안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에 startup회사의 CEO로부터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다시 san fransisco caltran station 부근 office로 갔습니다. 제 다양한 경험과 경력 등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엑셀러레이터(?)와 잠깐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그게 뭔지 몰랐는데 이곳 startup에서는 이미 startup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외부 사람으로 부터 조언을 받는 것이 제도화되는 것이였습니다. 그 미팅 후 제 연봉 얘기를 했습니다. 한국에 global 컨설팅 회사의 연봉을 받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도 사실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제가 한국보다 낮은 연봉을 받는 다면 렌트비가 비싼 이곳에서 가족들을 데리고 살수가 없다는 점을 얘기했고 그래서 최소한의 기대 연봉을 얘기했고, 그 연봉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채용의사가 있다면 엔지니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배려를 반드시 한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모님의 성경 말씀으로 인하여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 스폰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기대했던 big-data 솔루션 컴퍼니로 부터 연락이 왔습니다만 제 소스가 너무 source dependancy가 높아서 돌려보기도 쉽지 않았다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하고 기술팀장이 거부해서 진행할 수 없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가 세부적으로 계획했던 것들은 답이 되지 못하고, 제가 알수 없는 비밀스런 경험을 통해서 모든 것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좀더 세부적으로 공유하기 힘들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주말에 교회에 나가는 것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비자 결과가 남았지만 어떠한 결과가 될 지라도 한국에 돌아가서 믿음 생활을 하리라 다짐하였습니다.
저희 이모가 제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도 한마디 더해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완벽하게 계획하더라고 우리의 인생은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미 진행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했던 제 개인적인 취업 준비 및 진행 스케듈을 공유드립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ccc?key=0AkXtOKllIGtidHRiY0dRM2U5VGZEZXJwTUpjVEdjb3c#gid=1
다음은 미국 취업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와 여기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 구직 체험기_201404(1) - 1. 이민 결정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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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해외 취업 페북 : https://www.facebook.com/groups/helpd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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