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노 데 메디치의 연인 :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초상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문화의 최전성기를 연출한 로렌초 데 메디치
' 일 마니피코(호화로운 자)'에게는 루크레치아 도나티라는 애인이 있었다. 물론 남편있는 여성이다.
또한 로렌초의 동생으로 당시 피렌체에서 가장 멋진 남성으로 일컬어졌던 줄리아노 데 메디치에게도 시모네타 카타네오라는 애인이 있었는데,
피렌체 사람중에 이 둘의 관계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공공연한 관계였다.
물론 시모네타에게도 마르코 베스푸치라는 남편이 있었다.
남편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그의 육촌이 '아메리카'에 이름을 남긴 항해서 아메리고 베스푸치다.
당시에는 축하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기념해 마상창시합을 열었다고 한다.
마상창 시합이란 마을 명사의 자식들이 참가해 승부를 겨루는 토너먼트식 대회로, 말을 타고 스쳐 지나가면서 연습용 창으로 상대방을 찌르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다.
그렇다고 해도 미리짜고 치는 엉터리 승부가 대부분이어서 주로 위정자나 그의 아들이 승리의 영광을 누렸다.
로렌초가 이겼을 때도 줄리아노가 이겼을 때도 각각의 애인, 즉 루크레치아와 시모네타는 승자에게 영예의 관을 수여하는 역을 맡았다.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 1462~1524 )의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초상>은 이 시모네타를 그린 것이다.
시모네타는 1476년 23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하지만 초상화는 아직 사람들의 기억이 확실히 남아있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피에로 디 코시모 <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초상> 1480 샹티이 콩데 미술관
당시 미인의 대명사가 '아름다운 시모네타'였을 정도로 그녀의 얼굴은 이른바 르네상스 미인의 기준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
보티첼리 공방에서 손을 댔는지 모델이 시모네타 본인인지 아닌지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지만, 르네상스 미녀의 기준을 그렸다는 점에서는 모두 의견을 같이한다.
♥화가 보티첼리 또한 시모네타를 짝사랑했다고 한다.
보티첼리는 갸냘픈 몸에 백옥같은 피부와 붉은 곱슬머리를 가진 시모네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말 그대로 그녀는 피렌체 최고의 미인이자 상냥한 매너까지 갖춘 피렌체의 자랑이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보티첼리에게 그녀는 너무 먼 상대였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그녀이기도 했지만 무모하게 사랑을 고백했다가 메디치와 베스푸치 가문의 후원이 끊긴다면 고가의 물감을 구입하지 못해 더는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나약한 그림쟁일 였을 뿐이었다고 한다.
피에로 디 코시모는 독특한 주제를 독특한 화풍으로 그렸다.
특히 몽상적인 작품군으로 유명한데 후세 특징주의 회화를 예고하는 듯한 작품들이다.
참고로 바사리에 따르면 그는 계란만 먹는 식습관을 가진 매우 특이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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