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반독점 조사 악재... 리브라 발행 멀어지나
페이스북이 연이어 악재를 맞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대부분 주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매체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미국 내 47개 주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 주를 비롯해 처음 반독점 조사를 준비하던 8개 주에서 크게 늘어나 사실상 미국 대부분 주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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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받고 있는 혐의는 소비자 선택권 침해와 광고 가격 인상 등이다. 반독점 조사에 참여하는 주 검찰은 페이스북이 불공정 행위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페이스북 반독점에 대한 47개 주의 조사 참여를 대표로 설명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 검찰총장은 "전국의 검찰 총장들과 논의를 이어가며 페이스북의 반독점법 위반을 조사할 참여 주를 발표했다"며 "페이스북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재량권이 있는 모든 조사 수단을 동원해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악재는 지난 여름부터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7월 개인 정보를 유출한 데 대해 페이스북에 50억 달러(약 5조 8700억 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위원회는 회사에 대한 반독점 조사도 벌이는 중이다.
회사가 야심 차게 발표한 새로운 사업 리브라 프로젝트도 난항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6월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백서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리브라는 컨소시엄에 초기 28개 기업이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요 금융 기업들이 발을 빼며 힘이 줄어든 상황이다.
페이스북이 당초 공개한 리브라 발행 일정도 불투명하다. 회사는 오는 2020년 상반기에 리브라 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굵직한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탈퇴하며 시장에서는 그 영향력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미국 정부를 비롯한 국제 사회의 반발도 거세다. 국제 금융 질서가 무너지고 사기업인 페이스북 의존도가 높아져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페이스북이 시장에서 너무 많은 권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coindesk.com
결국 미국 내 대부분 주 검찰이 참여하는 반독점 조사까지 이어진 전방위적 압박에 페이스북은 리브라 출시를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 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리브라 출시가 필요하다는 설득에 나선다. 그는 중국의 암호화폐 발행 가능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위협에 대응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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