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 바나나로 통화를 한다?
길을 걷다가 뒷주머니에 바나나를 꽂아둔 사람을 봤다고 하자. 당연히 '간식이겠거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이 바나나를 꺼내들고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잠깐 들어도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때 무슨 생각이 들까.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공산이 크다.
연말에는 실제 이런 사람을 길에서 마주칠지 모른다. 노란 바나나 모양 기기로 통화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회사 '바나나 폰(Banana Phone LLC)'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바나나 폰' 인증을 획득했다. 물론 진짜 바나나도, 휴대전화도 아니다. 노키아가 출시한 바나나 폰도 아니다. 그냥 바나나 모양의 블루투스 헤드셋이다.
조금만 떨어져 보면 바나나로 통화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이 기기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가 가능하다. 일종의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보면 된다. 가격은 39.99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는 4만원을 조금 넘는다.
재미있는 건 이 바나나 폰은 회사의 첫 제품이 아니다. 2017년 회사는 인디고고에서 바나나 폰 첫 모델의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했다. 목표 금액 3만달러에 149.5% 초과 금액을 달성했다. 당시 제품을 리뷰한 더버지에 따르면, 통화 품질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나오는 바나나폰은 스피커 성능을 개선한 모델이다. 배터리 수명도 10시간에서 두 배 늘어났다. 실제로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경쟁할 모델은 아닌 것 같다.
2년 전 공개한 바나나폰 1세대 모델
이 괴짜스러운 기기에 대해 브라이언 브런싱 바나나 폰 CEO는 "(새 바나나 폰 모델은) 스피커와 경쟁하도록 설계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그것이 소노스(AI 스피커 제조사)와 비교해 어떻게 들릴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사 대표마저 크게 돈을 벌거나 치열한 시장 경쟁에는 관심 없는 듯하다.
바나나 폰 측은 이르면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하는 11월 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길에서 바나나에 귀를 대고 대화를 하는 사람이 등장할지 모른다.
귀여운 제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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