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형 강서대학교 2022056385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서 인간의 의식-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이 초기 그리스도교에 끼친 영향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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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강서대학교
2022056385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서 인간의 의식-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이 초기 그리스도교에 끼친 영향에 관한 연구

접수과제정보
접수번호2022056385
연구요약문
연구목표
(한글 2000자 이내)
이 연구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의 상호작용이 인간의 의식(consciousness)을 생성하고 발전시켰다는 구술성-문자성(orality-literacy) 이론으로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 적용해서 초기 그리스도교의 의식(자의식과 죄의식)과 신앙이 어떻게 신학적으로 체계화되었는가를 규명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 구술문화(최소 5만년)에 비해서 문자문화(5천6백년)는 상대적으로 그 기간이 짧다. 그럼에도 문자문화의 ‘쓰기’는 인간의 모든 발명품 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다. 쓰기는 구술-청각의 세계에서 새로운 시각의 세계로 이동시키고, 인간의 “말하기와 사고를 함께 변화”시킴으로써 인간의 의식을 변형시킨다. “구술성에서 문자성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의식의 기원과 발달을 보여주는 연구는 줄리언 제인스(Julian Jaynes)가 주창한 ‘양원적 정신’을 통해 잘 나타난다. 제인스에 의하면 구술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은 의식이 없는 자동인형처럼 신의 목소리에 의해 반응하나, 구술문화가 약화되면 신적 음성을 통해 지시되는 힘이 쇠락함과 동시에 인간은 스스로 회의하고 비판하는 의식적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서 초기 그리스도교의 신앙은 의식의 발전을 보여주는 다량의 기록 활동과 주관적 의식이 주도하는 문서의 정경화, 교회 회의를 통한 교리화(니케아, 칼케돈 공의회 등), 정치권과의 연합(밀라노 칙령 등)을 통한 제도화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기대효과
(한글 2000자 이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대효과가 있다.
가. 학문적 기여도
첫째, 이 연구는 구술성-문자성 이론을 적용해서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의 본문에서 의식의 생성과 발전을 찾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도전적이고 창의적이다. 구술성 의식과 문자성 의식의 기원은 천사와 악마의 등장, 예언자와 제사장의 역할, 신전과 성전 건축, 제의와 절기의 시작, 성직자 계급과 교파의 등장 등을 포함한 종교의 모든 발달 과정을 정합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종교학 연구 발전에 기여 한다.
둘째, 이 연구는 그리스도교의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가 천착해온 ‘영혼’이 의식의 또 다른 한 측면이라는 사실을 부각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원을 철학과 과학, 그리고 인문학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이 연구는 구술성에 기반한 성령운동과 카리스마적 운동의 기능과 의미를 이해하게 해준다. 즉, 이것은 친근하고 소통적이고 상호작용적이고 역동적이다. 반면에 문자성에 기반한 교리화는 차갑고 단절적이고 분석적이다.
넷째, 이 연구는 나그함마디 서고와 신약성서의 하느님 이해가 문자성에 기반한 모나드로서의 하느님이라면, 구약과 호메로스 서사시에서는 구술성에 기반한 삼층 세계의 우주관의 물질적인 하느님에 기반하기 때문에 영지주의 사상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킨다.

나. 사회적 기여도
첫째, 이 연구는 인간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이분법적 분리로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개의 장단점을 통합한 인간상을 창출할 수 있다.
둘째, 이 연구는 정신질환자들이 경험하는 환청과 환상을 구술성 의식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사회적 이해도를 높여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점진적인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셋째, 이 연구는 그리스도교의 원죄론을 의식의 발현과 발달로 해석하여 성악설에 근거한 인간의 마음을 낙관적인 성선설로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인간 사회의 윤리 규범을 타자에 대한 배제와 통제가 아닌 협력과 소통으로 삼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넷째, 이 연구는 인간 삶의 매 순간에 의식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 상태에서도 인간은 존재할 수 있고, 또 의식 상태일 때보다 더 많은 일들을 스트레스 없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대중들이 권위에 대한 복종과 카리스마 종교/정치 지도자에 대한 비이성적인 추종을 사회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섯째, 이 연구는 신약성서가 그리스도인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인문학적으로 읽을 수 있게 해주며,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나그함마디 서고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 후속연구와의 연계
첫째, 과학에서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는다는 의미는 주관적 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므로, 이 연구는 의식이 영혼이 없는 존재에서도 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쟁론화하여 후속연구를 촉진한다. 이것은 인공지능의 설계와 창조, 그리고 인간 사회 안에서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제반 윤리를 제정할 수 있는 의미 있고 정합적인 담론을 제시할 수 있다.
둘째, 이 연구는 디오니소스 전승의 감정과 열정은 구술성을 기반으로 하고 아폴로 전승의 이성과 합리성은 문자성에 기반한다는 점을 부각하여 그리스-로마종교와 문학 연구를 심화시킬 수 있다.
셋째, 이 연구는 뇌과학, 신경정신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인공지능을 위한 철학적이고 원천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다학제간 연구를 확장시킬 수 있다.

라. 활용방안
첫째, 이 연구는 인공지능 개발과 인공지능 운용과 관련된 윤리 설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둘째, 이 연구는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에 기반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이 연구는 구술성과 문자성 의식이 가지는 장점을 활용한 상호 작용하는 설교, 교육, 예배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넷째, 이 연구는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고대 문헌을 구술성-문자성 이론으로 분석하는 예로 활용할 수 있다.
다섯째, 이 연구는 현대 그리스도교의 학과목을 비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교양과목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예, 호메로스 서사시의 인간의 의식, 구약성서의 인간의 의식, 신약성서의 인간의 의식, 구술성 의식과 그리스도교의 기원 등)

바. 중간결과물
이 연구는 매 차 년도마다 다음과 같은 중간결과물을 생산한다: 논문 구두 발표문, 학술지 게재 논문, 대중들을 위한 동영상 촬영 파일들, 대중 강연 원고 등.
연구요약
(한글 2000자 이내)
연구목적과 필요성: 이 연구는 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에 의한 의식의 기원, 생성, 발달이 어떻게 역동적으로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 안에서 발현되어 초기 그리스도교의 의식과 신앙/신학의 확립에 기여했는지를 연구한다. 지금까지 인간의 의식의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현대 진화 생물학, 인공지능, 컴퓨터공학, 뇌과학, 신경정신학, 종교학, 심리학, 인지 고고학 등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으나 수천 년에 걸친 인류 집단 지성이 농축된 성서적 관점에서는 많이 연구되지 못했다. 구술성-문자성 이론으로 연구되었다 하더라도 주로 구약성서와 호메로스 서사시에 집중되었고, 나그함마디 서고는 등한시 되었다. 이 연구는 일별 의식의 기원과 발달과는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초기 그리스도교의 사본학과 기록활동의 성장과 발달, 제도화와 신학화 과정 이면에는 시각적 형태로 드러나는 문자성 의식의 발달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리스도교 신앙은 바로 이러한 과정을 매우 성공적으로 경험하여 확립된 것임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연구내용: 1년 차에는 의식에 대한 철학, 진화생물학과 뇌과학, 심리학, 정신분석학과 종교학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의식에 대한 정의와 학자들의 다양한 이론을 정리한다. 2년 차에는 옹, 해브락, 제인스의 구술성-문자성 이론을 중심으로 호메로스의 서사시와 구약성서에서 구술문화의 내용과 특징을 의식과 연계해서 고찰한다. 3년차와 4년차에서는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서 구술문화의 특징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본문을 찾아서 구술성-문자성 이론과 ‘들음과 믿음’이라는 주제로 의식과 연계해서 연구한다. 5년차에는 구술성에서 문자성으로 전이를 통한 의식의 생성과 발달을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의 본문을 역사비평, 문학비평, 사상사비평법으로 고찰하여 의식이 그리스도교(정통과 영지주의)) 신학의 발전/확립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규명한다. 6년 차에는 구술성에서 문자성으로 변이를 통한 의식의 생성과 발달을 그리스-로마 세계에서의 그리스도교의 교리화, 제도화, 사회화, 정치화 과정을 통해서 설명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중요한 교리인 원죄론과 구원론, 신론과 성령론 등이 교리, 신조, 그리스도교 경전의 기록(쓰기) 안에서 체계적으로 확립될 수 있음을 논증하고, 이러한 연구가 현대의 다양한 의식과 관련된 연구(인공지능과 뇌과학, 심리, 철학, 종교)에 기여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의 방법론은 서구학계에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는 역사비평과 문학비평을 전제(前提)로 사상사비평법(history of ideas)과 구술성-문자성 이론을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 본문에 적용하여 이 두 문서에 나타나는 의식의 생성과 발달에 대해서 분석하고 종합하는 것이다. 사상사비평법은 긴 인류역사 속에서 인간의 의식의 변천을 추적하고, 구술성-문자성 이론은 구술문화의 구체적 사고의 특성과 문자문화의 추상적 사고의 특성을 밝혀내어 ‘쓰기’를 통한 의식의 생성과 발전을 규명한다. 또한 구약성서와 호메로스의 본문들과의 비교를 위해서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도 살펴볼 것이다.

연구 지원의 필요성: 의식(意識)에 대한 이공계와 인문학계의 연구와 지원은 많지만,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에 나타난 의식을 구술성과 문자성의 상호작용으로 연구한 시도는 없었다. 사실 20세기 고고학 발굴의 최대 성과물인 나그함마디 서고 자체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한국에서 소외된 분야이고, 그리스도교를 비롯한 종교학 자체가 서구처럼 인문학의 교양과목으로 인식되지 못하기 때문에 본 연구는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의 연구를 넘어서서 종교학 전체를 인문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에 연구재단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 연구는 종교 간의 대화뿐만 아니라 종교와 과학과의 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지만 연구재단 이외는 지원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연구결과의 기대효과와 활용방안: 이 연구는 구술성-문자성 이론을 적용해서 신약성서와 나그함마디 서고의 본문에서 의식의 생성과 발전을 찾기 때문에 창의적인 학문연구에 기여하고, 그리스도교 신앙과 나그함마디 서고에 대한 연구를 인문학의 한 분야로 자리 잡게 만들고, 현재에도 구술성 의식을 가진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게 해서 타자를 배려하는 윤리 규범을 제시할 수 있고, 인공지능과 뇌과학, 신경정신학, 진화생물학 연구를 위한 철학적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학제간 연구를 촉진시킬 수 있다.
키워드(Keyword)
(한글 25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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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영어 500자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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