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의 심리학] 이직할까 말까 잘못되면 어쩌지? 걱정과 불안감을 이겨내는 의사결정 방법_첫 포스팅_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저는 학부와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올해 미국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 대학원생입니다.
최근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바로 심리학 서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특히 흥미로웠던 건 책의 "주제"였습니다. 아래는 교보문고에서 "인문" 분야 중 종합 주간 베스트에 머무르고 있는 심리학 관련 서적들 입니다.
"자존감 수업"
"미움 받을 용기 (아들러)"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융)"
제목만 보더라도 어떤 내용인지 감이 오실 것 같습니다. 오늘날의 심리학 화두는 확실히 "아픔과 치유"입니다. 심리학 대중서가 유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갖게 되어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쉽습니다. 아직도 심리학을 한다고 하면 주변 분들은 "심리 상담 좀 해줄래?", "프로이트 이런 거 배우는거냐"라고들 합니다. 위의 책들의 이론적 기반들(아들러와 융)이 현대 심리학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는 2030세대로서 그리고 예비 학자로서, 심리학이 많은 분들께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해왔습니다. 제 전공분야는 "일터"에서의 심리학입니다. 즉, 직장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학적 방법론에 기대어 심리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인데요. 동기, 직무 만족 등 개인내 심리학적 요인에서부터 리더십과 팀, 나아가 조직문화, 창의성 등 다양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 전공분야가 임상, 상담 쪽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 인간이 직장에서 어떻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나의 조건(인지, 동기, 정서 상태)과 직장의 조건(리더십, 팀, 조직문화)은 어떻게 조합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고, 언젠가 많은 분들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배움의 과정으로, 제가 지금까지 나름대로 공부하고 생각한 내용들을 포스팅을 통해 정리하고자 합니다. 큰 틀은 "우울하지 않고, 나름대로 괜찮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내 조건(인지, 정서, 동기)과 외부 환경(대체로 직장)들"이 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제 소견을 적는 것이 아니라 주제와 관련하여 지금까지 연구되어 온 내용들을 간단하게 소개하고, 일상 생활에 접목시켜 보는 방식이 될 듯 합니다. 제 포스팅들을 통해서 심리학이 여러분 삶에 조금 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저를 포함한 제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던, 의사결정에서 참고할만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임상심리학의 인지 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간단한 예고편(?)으로 실제 친구의 고민상황을 소개하고 끝마칠까 합니다. 친구에게 제안한 방법은 다음 시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상황:
20대 중후반 영희(가명)는 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하는 일이 따분하고 재미가 없어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당장 어느 직장으로 이직해야할지 명확한 건 아닙니다. 만약 한다면 외국계기업이나 역동적인 스타트업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직하려다가 직장도 못구하고 망하면 어떻게 하지? 지금보다 불행해지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그녀를 괴롭힙니다. 이런 고민을 하여 사표를 썼다 버렸다, 어느새 2017년도 다 가고 2018년도 1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는 나날히 커지고 있습니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친구라면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재밌는글 잘봤습니다
20대 중반에있는 영희는 아마 아직 늦지 않았다는걸 모를겁니다 30대 중반이 넘어선 지금 20대 중반시절을 돌이켜 보면 막말로 '아무거나' 시작했어도 지금나이면 10년차 베테랑이 되어있겠죠..그런 사실을 20대 중반 친구들에게 아무리 설명해줘도 못알아듣습니다^^;;
한국에선 도전적으로 시도해보기가 녹록찮은 환경탓에 공무원시험에 사람이 몰리는현상은 많이 안타깝습니다.
영희가 제 친구라면 "결혼하기전에 시도해라" 라고 조언해주겠네요^^;;
보팅 + 팔로우 하고갑니다!
제 주위에 대기업 다니는 친구 열에 일곱 여덟은 이런 비슷한 고민때문에 힘들어하더라고요. 결혼 문제도 있고 그러니 더 조심스러워 지는 것 같습니다ㅠㅠ
그 마음이라서 대기업이 재미없을겁니다. 대기업에서도 좋은 기회와 맡는 영역이 있을겁니다.ㅎㅎ
그러게요 그 와중에 재미있게 보람있게 다니는 친구들도 있답니다^^
제 댓글보고 놀러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결혼하고, 애도 3이고, 공부도 많이 해봤지만(박사과정도 졸업했지만)
결론은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해라입니다.ㅋㅋ
단 쏠로일때!!^^
와 반갑습니다!! 저는 이제 곧 박사과정을 시작하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공부가 일이 되어가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요. 좋은 소식 많이 들려주세요:)
아이생기면 여성분들은 논문 못쓰는 경우를 주변에서 많이 봐서요;
쏠로일때 박사까지 끝내시는거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