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전화

in PIRCOIN · 해적 코인2 days ago

보통은 쉬는 날마다 본가에 자주 올라가는 편인데 최근에는 일이 바빠서 본가에 거의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주로 있습니다. 타지에 와서 지낸지 햇수로는 3년에 접어들다 보니 이제 제법 독립한 성인처럼 잘 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도 당연히 자취방에서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감기를 옮았는지 목이랑 코가 맛이 가서 하루 종일 골골 대고 있네요 ㅎㅎ...

그렇게 잠깐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려서 누구인가 봤더니 아버지시네요. 올라오고 있는 길이냐고 물으시길래 다음주까지는 못 올라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매번 아버지가 전화로 하시는 말씀이 잘 지내냐 이신데 오늘도 잘 지내냐고 물으셔서 감기 걸려서 죽을 것 같다고 답드리니 에구 그러면 쓰냐... 하시면서 우리 아들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간병해줄 겸 내일 잠깐이라도 들려야겠다고 하시네요.

당연히 감기 옮으면 어떡하냐 두 분다 절대 오시지 마라 알아서 식재료도 잘 주문해 놨고 약도 다 사다놔서 잘 챙겨먹고 있다. 걱정 마시고 다담주에 올라가서 뵙겠다고 절대 오시지 마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아버지께서 알겠다 하시면서 우리 아들 다다음주 올 때까지 기다리마 하시고 전화가 끝났습니다.

남들 보다 덩치도 크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고 혼자서도 깔끔하게 잘 살고 있어서 걱정이 안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버지께 저는 품 안에 어린 자식인가 봅니다. 얼마 전에 유행하는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한 장면을 유튜브 쇼츠에서 봤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보러 제주도에서 먼 육지까지 오신 다음에 잠깐 보고 버스 타고 다시 내려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버스 창 밖으로 배웅 하는 다 큰 딸을 보는데 딸이 어른이 아닌 여전히 어린 여자 아이로 보이고 아버지는 "아이고 저것만 두고 가네 내가..."라는 말씀을 합니다. 이 장면처럼 저는 여전히 아버지의 갓난 늦둥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를 먹어서도, 앞으로 제가 수십년을 더 살아도 여전히 아버지한테는 어린 자식일 것이며, 항상 그렇게 사랑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이렇게 제가 받고 있는 사랑이 얼마나 크며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됩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부족한게 많지만 매번 이미 내가 가진 것이 내게 족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는 복 있는 사람이네요ㅎㅎ 이렇게 받은 사랑 계속해서 되통은 쉬는 날마다 본가에 자주 올라가는 편인데 최근에는 일이 바빠서 본가에 거의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주로 있습니다. 타지에 와서 지낸지 햇수로는 3년에 접어들다 보니 이제 제법 독립한 성인처럼 잘 살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오늘도 당연히 자취방에서 쉬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회사에서 감기를 옮았는지 목이랑 코가 맛이 가서 하루 종일 골골 대고 있네요 ㅎㅎ...

그렇게 잠깐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전화가 울려서 누구인가 봤더니 아버지시네요. 올라오고 있는 길이냐고 물으시길래 다음주까지는 못 올라갈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매번 아버지가 전화로 하시는 말씀이 잘 지내냐 이신데 오늘도 잘 지내냐고 물으셔서 감기 걸려서 죽을 것 같다고 답드리니 에구 그러면 쓰냐... 하시면서 우리 아들 맛있는 것도 사주고 간병해줄 겸 내일 잠깐이라도 들려야겠다고 하시네요.

당연히 감기 옮으면 어떡하냐 두 분다 절대 오시지 마라 알아서 식재료도 잘 주문해 놨고 약도 다 사다놔서 잘 챙겨먹고 있다. 걱정 마시고 다담주에 올라가서 뵙겠다고 절대 오시지 마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결국에는 아버지께서 알겠다 하시면서 우리 아들 다다음주 올 때까지 기다리마 하시고 전화가 끝났습니다.

남들 보다 덩치도 크고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고 혼자서도 깔끔하게 잘 살고 있어서 걱정이 안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버지께 저는 품 안에 어린 자식인가 봅니다. 얼마 전에 유행하는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의 한 장면을 유튜브 쇼츠에서 봤습니다. 아버지가 딸을 보러 제주도에서 먼 육지까지 오신 다음에 잠깐 보고 버스 타고 다시 내려가는 장면이었습니다. 버스 창 밖으로 배웅 하는 다 큰 딸을 보는데 딸이 어른이 아닌 여전히 어린 여자 아이로 보이고 아버지는 "아이고 저것만 두고 가네 내가..."라는 말씀을 합니다. 이 장면처럼 저는 여전히 아버지의 갓난 늦둥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를 먹어서도, 앞으로 제가 수십년을 더 살아도 여전히 아버지한테는 어린 자식일 것이며, 항상 그렇게 사랑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이렇게 제가 받고 있는 사랑이 얼마나 크며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금 되돌아 보게됩니다. 짧은 생각으로는 부족한게 많지만 매번 이미 내가 가진 것이 내게 족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저는 복 있는 사람이네요. 이렇게 받은 사랑 되갚으며 더 널리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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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을 이렇게 챙기시기 쉽지 않은데ㅎㅎ
멋진 아버지시넹 'ㅡ')b
만수무강 백년해로 하셨으면!! ㅎㅎㅎ

혼자 있는 걸 알면 부모는 자녀 생각을 하지요, 계속…..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