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우중충한 하늘
빗방울이 또르륵 떨어진다.
자박자박-
발걸음에 빗물들이 춤춘다.
아이러니하면서
절박한 느낌의 소리가
내 발 끝으로 전해진다.
떨어지는 빗물 속
시원한 바람이 분다.
나는 양말을 벗었다.
운동화도 벗어
가방에 쑤셔넣었다.
차가운 물웅덩이에
발을 담그며 걸어간다.
머리에 떨어지는 빗방울들
이 비가 그치면
나는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렇게 필요없던 우산이
그렇게 귀찮던 우산이
오늘따라 너무도 그립다.
우중충 회색빛의 하늘은
오늘도 나 대신 비를 뿌렸다.
Congratulations @minjun! You have completed some achievement on Steemit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Award for the number of upvotes received
Click on any badge to view your own Board of Honnor on SteemitBoard.
For more information about SteemitBoard, click here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By upvoting this notification, you can help all Steemit users. Learn how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