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8 초반부터 레임덕에 빠질 수도 있는 이재명 정권을 위한 고언
국내정치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조국 사면문제가 대두하는 것을 보고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까지 조국 사면을 언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조국이 감방에 간 것은 상당부분 문재인의 책임이 크다. 첫번째가 윤석열을 검찰총장에 임명한 것이고, 두번째가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한 것이다. 이재명도 조국이 지금처럼 살아있게 만든 상당한 책임이 있다. 조국당을 밀지 않았다면 조국이 지금처럼 사면 운운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필자는 최근 문재인과 부산 경남에 연고를 둔 민주당내 영남패권세력들이 조국 사면에 앞장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최근의 현상을 보면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벌써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차기권력을 향한 경쟁에 들어갔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그렇다면 이미 이재명은 사실상 레임덕에 빠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이재명이 지원하던 박찬대가 탈락하고 김어준이 민 정청래가 당선되었다. 소위 개딸들이 이재명보다 김어준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이재명 정권은 지금 초기다. 당연히 정상적인 정권행사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지지하는 박찬대가 당선되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재명은 집권초기에 당을 장악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이런 현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두고 볼 일이다. 벌써 정청래가 차기 대통령 자리를 노린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정청래는 대통령 선거 때 부터 호남에서 살았다. 그는 앞으로 호남의 지원을 받아서 차기 대통령 자리를 노리려는 포석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을 필두로 하는 부산경남의 패권세력들은 조국을 다음 대선 주자로 내세우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조국을 사면복권시켜야 하는 것이다. 아마도 부산경남 세력은 조국을 정청래의 대항마로 내세우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들은 이번에 권력을 잡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내에서 영향력을 완전하게 상실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재명 정권초기에 이런 당내 권력투쟁이 전개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까지 이재명 정권의 미국과 관세협상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권력투쟁이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은 집권이후 제2인자를 키우지 않고 권력기반을 공고하게 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만, 집권하자마자 그런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같다. 이재명은 집권 기간동안 안정된 권력행사를 위해서는 매우 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이재명은 초반기에 정권운영의 동력을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 권력투쟁은 항상 의외의 결과를 초래한다.
지금과 같은 문제를 초래한 가장 직접적인 책임은 호남에 있다고 생각한다. 호남은 이제까지 훌륭한 정치인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그런 사람을 키우는데 실패했다. 그러다 보니 외부정치세력의 식민지와 같은 처지에 빠진 것이다. 호남은 지금이라도 호남출신의 정치인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까지 문재인 정권에 부역한 호남사람들은 사실상 호남의 이익을 배반한 사람이었다. 문재인 시대에 호남이 어떤 이익을 보았고 어떤 발전을 했단 말인가?
이재명도 권력을 안정적으로 장악하려면 과거 문재인에게 부역하고 호남 대중을 배신했던 지역 토호들과 거리를 두고 제대로된 호남 정치인들과 연대를 하는 생각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지금과 같은 국제정치적 대격변의 시대에 집권초기부터 이재명 정권이 흔들리는 상황이 조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국과 정청래 같은 사람이 차기 대권을 차지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 둘다 선동만 할줄알고 국가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상황이 흘러가면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대선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실로 이재명을 위한 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