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02 국민의힘이 보인 변화,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할 수밖에 없는 이유
3.1일 탄핵찬반시위가 벌어졌다. 탄핵찬성과 탄핵반대 시위대가 여의도와 서울도심에서 집회를 열었다. 시위를 보면서 마음이 심란했다. 이유는 동원된 시위대의 규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시위대의 규모가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면 헌재의 탄핵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찰추산 집회인원은 탄핵찬성과 반대시위대의 규모에 상당히 큰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탄핵반대 시위대의 규모는 12만명에서 13만명 정도, 탄핵찬성은 1만5천에서 2만명 정도다. 경찰추산은 탄핵반대 12만 7300명이고 탄핵찬성은 8550명이라고 보도에 나왔는데, 탄핵찬성 인원 통계가 왔다갔다 한다. 탄핵찬성 시위대대는 최대한 잡아서 1만 8000정도 되는 것 같다.
양측의 시위대 동원능력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더구나 탄핵찬성 집회에는 이재명이 총동원령까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18000명에 그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시위대를 제대로 동원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시위대 동원은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통상적인 경우는 민주노총과 진보당이 시위대를 동원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민주노총과 진보당도 인원을 제대로 동원하지 못한 것 같다. 조직적인 동원은 돈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 진보당에 돈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호응이 없어서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탄핵반대 시위대는 비용을 들인 조직적인 동원이 아니라 각자 시위대가 참가비를 내고 시위에 참가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각자 비용을 염출해서 버스를 빌리는 방식으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앞으로 탄핵반대 시위의 규모는 더 커지고 강도는 강해질 것이다. 반면 탄핵찬성시위는 이미 힘을 잃은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 탄핵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설사 탄핵을 인용하고 대통령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이재명이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재명만 물러나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른다.
필자가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국민의힘이 보이고 있는 변화다. 며칠전 권성동은 취약계층과 차상위계층에 25만원-50만원 상당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언론에서 크게 보도를 하지 않았지만, 권성동의 이런 정책발표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이재명의 기본소득과 권성동의 선별적 지원은 차원과 의미가 다르다.
이재명은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를 표방했지만, 권성동은 취약계층과 차상위계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을 언급하면서 좌클릭한 것이다. 이정도되면 누가 서민을 생각하는 정당인지 헷갈린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못할일이 없다고 한다. 앞으로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패보다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패가 더 크다.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패는 북한과의 관계, 중국과의 관계등과 같은 대북 및 대외정책의 변화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의 외연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외연확대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후보가 노태우처럼 북한과 관계강화하고 중국 러시아와 장사를 해서 국민들 잘먹고 잘살게 하겠다고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것을 더불어민주당은 할 수 없다. 물론 국민의힘이 정책을 바꾸려면 내부의 혼선과 혼란을 겪겠지만 그것또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 당긴다는 점에서 훨씬 유리한 지점이라고 하겠다.
이재명과 더불어민주당은 거리에서 패배했고 정책적 외연확대의 여지도 적다. 권성동의 차상위 계층과 취약계층 지원 정책이 일회성은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선거가 가까이 오면 국민의힘이 엄청난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다. 만일 그렇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대선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이재명이 물러나고 더불어민주당이 전열을 정비하지 않으면 아예 기회를 상실할 수도 있다고 하겠다. 아직까지 이재명을 붙들고 있는 자들은 민주건달 수구기득권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스스로 변해서 이 고비를 넘기기를 바란다. 이미 늦은 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