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22 여론조사에서 한동훈이 이재명을 이긴 의미

중국과 미국의 경쟁은 거의 전쟁수준으로 접어들었다. 오늘 미중간의 관계를 짚어 볼 생각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방향을 바꾸었다. 한동훈이 이재명을 약 4-5% 정도 앞선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아직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 들지도 않은 한동훈이 관록의 이재명에게 승리했다는 것은 앞으로 정치판이 급변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하겠다.

이번 여론조사의 의미는 한동훈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이재명에게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당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당은 지지하는 대중의 뜻을 정치에 반영하기 위한 조직이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정당본연의 역할과 기능을 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의 구속을 막기 위한 방탄정당에 불과했던 것이다.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한국 기득권의 행태는 변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을 바꾸기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야당이 대중의 정치적 요구를 제대로 수용해 내야 하는 것이다. 최근 특히 이재명이 대표가 된 이후의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점에서 서민정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완전하게 상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반개혁적 파시스트들에게 포획되어 버렸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중에서 어떤 정당이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자의건 타의건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김건희로 인해 대통령의 영향력을 줄여가면서 대등한 관계로 가는 도중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한동훈이 아니라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당과 대통령간의 관계를 대등하게 만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동안 한동훈과 윤석열을 관찰해 보면서 한동훈이 윤석열보다 훨씬 더 정치적 스타성이 있다고 생각했었다. 한동훈은 이번 고비만 잘 정리하면 대통령이 되는 길이 열려있다. 그런데 윤석열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정치는 냉혹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어쩌다 보니 가장 바람직한 방식의 개혁 즉 대통령과 당과의 대등한 협조적 관계로 나가는 것과 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은 완전하게 비민주적인 1인독재의 정당으로 강화되어 왔다. 당내에서 이재명에 반하는 그 어떤 인사도 살아남기 어려웠다. 이재명은 공천권을 행사해서 자신의 정치세력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재명의 눈에 들기 위해 이재명 1당 독재에 가담했다.

국민의힘은 개혁 중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뿐더러 개혁의 가능성도 별로 없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내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의 이선후퇴와 비대위구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비대위구성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일이 있을까? 국민의힘의 개혁은 일부 중진의 퇴진 그리고 당과 대통령실의 대등한 관계 수립 등으로 정리될 수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뿌리까지 모두 뽑아 내야 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초선의원, 특히 문재인이 등용한 대부분의 초선의원들은 모두 정치에서 배제해야 한다. 또한 이재명 1당독재체제 구축에 기여했던 중진들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개딸들이 당을 마구 흔들게 되어 있는 권리당원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대위에 거의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 이런 것이 가능할까? 이제까지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을 보면 불가능할 것 같다. 게다가 이재명이 빠지고 이낙연과 같은 사람이 들어온다고 해서 제대로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을까? 비대위원장할 사람도 마땅하지 않다. 그나마 야권에 제대로 남아 있는 사람은 3사람 정도밖에없다. 김해영, 천정배, 김성식 정도다. 그런데 이재명이 이들에게 전권을 맡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재명는 끝까지 지금의 상황을 유지하려 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그 어떤 해법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정당은 해체하는 것이 답이다.

국민의힘이 밉다고해서 해체해도 못마땅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하는 그 뻔뻔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의 개딸들은 한동훈이 이재명을 이긴 여론 조사를 처음이라서 그렇다고 애써 평가절하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미 판은 끝났고 이번 여론 조사로 이재명은 정치적 사망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어떻게 선수가 등판도 하지 않은 애송이에게 질 수 있단 말인가?

더불어민주당, 도대체 어떻게 할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