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사이언스] 포유류의 복잡한 척추 기원 찾았다
[뉴스웍스=문병도기자] 포유류의 척추는 부위마다 서로 생김새가 다른 척추뼈로 이뤄져 있다. 목의 뼈는 유연하고 얇은 반면 엉덩이에 가까운 뼈는 더 두껍다.
하지만 파충류의 척추는 뼈들이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훨씬 더 균일하다.
왜 포유류의 척추가 파충류보다 훨씬 더 복잡한지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
과학자들이 약 3억에서 1억 9000만년 전에 살았던 쥐, 악어, 도마뱀, 양서류, 화석 포유류 친척들의 등뼈에서 단서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2억 7000만년 전에 살았던 고대 포유류의 친척이 더 유연한 어깨뼈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논문이 사이언스에 실렸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2일 보도했다.
에다포사우루스는 약 3억년 전에 살았던 포유류 사촌쯤 되는 동물인데, 서로 다른 3개 부분에 걸쳐 서로 다른 원시적인 척추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동물들의 등 위쪽도 변화를 겪었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 포유류의 척추도 만들어졌다.
어깨와 척추 둘 다 이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마도 우리의 고대 조상들이 걷고 달리는 방식도 바뀌었을 것이다.
논문의 공저자로 시카고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켄 엔지엘친크 박사는 "포유류는 매우 독특한 방법으로 등뼈를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치타는 큰 걸음을 뛸 때 에너지를 절약할수 있도록 발전했고, 인간은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특이한 척추를 갖고 있으며, 고래는 이동하기 쉽도록 더 잘 헤엄칠수 있는 척추를 갖고 있다.
다른 네 달 달린 짐승과 비교했을 때, 포유류의 이동 방법은 특이하다. 예를 들어, 도마뱀은 모두 비슷한 방식으로 기어가고 새들의 날개 짓 또한 다소 같은 방법으로 움직인다.
엔지엘친크 박사는 "2억 7000만년 전에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면, 인간은 아마 두다리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수석저자인 카트리나 존스 하버드 대 교수는 "이 연구는 포유류의 등뼈를 만드는 데 중요한 변화가 포유류가 태어나기 수백만 년 전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것은 진화적 변화가 놀라운 방법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엔지엘 친크 박사는 화석이 없었다면 이것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연구가 고생물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관찰한 뼈 화석은 189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수집된 것들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를 분석할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다.
문병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