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천사님과 비슷한 대화를 했었습니다. 다만, 합리적인 의심은 어떤 진실 앞에서도 유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저버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하고 확증적인 증거와 논거로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을때야만, 비소로 욕을 하던, 힐난을 하던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만약 제 가족에게 그런 일이 있다면, 저 역시도 감정적 동물이기에 법리적 판단에 앞서 물리적인 폭력이 앞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렇게 감성적, 감정적으로 뜨거운 문제이기에 합리적인 의심마저도 2차 가해행위로 못박는 언행도 인권 침해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피해볼 것을 알고 모두 공개했으니, 이것만큼은 진실이고 믿어줘야 한다도 커다란 오류이자 패착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임은 적절한 가이드가 될 수 있지만, 진실을 규명할 때 만큼은 왜곡을 더 생성하는 장치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동안 만연되고, 사회 각 곳에서 악질적인 폐해로 성적 피해와 상처를 받은 모든 분들이 이번 미투 운동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고, 조금이나마 힘겨웠던 마음을 내려놓고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지지합니다.
단지, 미투 운동은 남녀의 성적 가학행위를 넘어, 권력과 권위로의 시대착오적인 비윤리적인 폭력 행위이니 말입니다.
다만, 과거 이데올로기의 시대에 우리는 왜곡된 정보와 신고로 확증없이 처벌하고, 인권이 침해된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수사와 판단은 경찰, 검찰, 법관이 제대로 하겠지만, 모두 사람입니다. 자칫 한번의 실수로 생명을 잃을수도, 격리된 사회에서 돌아올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여, 한참이나 시간이 지나, 잘못된 판결이었고, 사실은 그동안의 진실이라는 것과 달랐다라고 한다면,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미투 운동에 나선, 피해자분들께 악의적인 2차 가해를 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보호장치와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하겠지만, 합리적인 의심 자체 마저도 금기시 되는 사회는 마녀 사냥식의 또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빗블루님이 보내주신 댓글에 10000% 공감하는 마음에 제가 할 수 있는 보팅력을 다 행사하여 봅니다.
합리적 의심은 결코 배제하여서는 안 된다는 견해였는데..
남성과 여성이란 결코 바뀔수 없는 태생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구심이 가는 부분도 있네요 ^^
그나저나.. 세입자는 역시 힘들어요 ㅡㅡ;
소철님~ 감사합니다 ^* 세입자에겐 2년간의 유예 기간이 있죠~ ^* ㅎㅎ 소철님이 마스터님을 많이 애정하시는 거 딱 느껴집니다~ ^*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