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아니라 사랑을 하고 싶었다고
이 블로그를 시작했었을 당시 난, 결혼을 정말 하고 싶었던 나이었다.
하지만 결혼이라는 목적에 관심이 많았고 "누구"와 결혼을 하냐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결혼보다는 "사랑"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여러모로 혼란스러웠던 시기를 보냈던 것 같다.
최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이라는 목적에 너무 집중을 많이 해온 탓에 그 사람을 보내고 말았다. "결혼" 아니 "연애"조차도 적합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은 내가 만나온 수 많은 남자들 중에 나의 내면을 들여다 봐준 어쩌면 유일한 사람이었을지 모른다.
다른 남자들은 나의 껍데기를 보고, 또는 누군가와 사귀고 있다는 만족감을 얻기 위해 나와 사귀었던 것 같다.
그들은 내가 보내버린 사람보다 나에게 상냥했었고, 나에게 잘해 주기 위해 노력을 했었지만 정작 내가 누구인지 별로 알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내가 보내버린 사람은 나를 좋아해서 나의 내면을 봐준게 아니라 그냥 그런 성향의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 느낌은 정말 좋았다.
난 그를 보내버려서 후회된다. 그가 돌아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