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살이 2. 가전제품 졸업하기_구매목록정하기
전국 매장을 다 돌아본 것은 아니지만
서울 동남권부터 광주까지
결혼식과 혼인신고 없이 20년 된 아파트 입주
반려살이 부부를 위한 혼수혜택은 없었다(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혼수가전이지만
그 혜택을 누리고자 (아직까지는)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는
결혼식과 혼인신고를 할 생각은 없었기에
직업적인 혜택이나 상견례사진으로 인정되는지
호오옥시라도 증빙서류 없이 진행되는 행사가 있는지 까지
단순히 더 좋은 견적을 위한 발품보다 내 상황에 맞는 발품을 찾기 위해
1,2개월 가량을 인터넷 검색 및 실제 매장 상담 등 시간 투자를 꽤 했었던 부분이다
가전제품 역시 목차별로 나눠보자면
가전제품 졸업을 위한 목차는 아래와 같다
구매목록 정하기
가전제품 판매점별 비교하기
견적 비교하기
졸업
구매목록 정하기
너무 당연한 우선순위인데 사실 나는 무작정 매장에 방문해서
견적을 내면서 구매목록이 정해진다고 생각했다
이 생각으로 어렵사리 반려사람과 맞춘 시간을
다소 아쉽게 활용했었다
사실 나는 구매목록을 정하는 건
직접 매장에 가서 제품설명을 들어보고
견적을 이리도 내고 저리도 내보면서 정한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모든 일은 사람 바이 사람이라고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방문한 매장은 대부분 아직 정해진 게 없는 상황에서는 견적을 내줄 수 없다는 태도였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졸업한 시점에서 돌아보니 혼수가전 구매하겠다고 하면서
결혼식도 안하고 혼인신고도 안한다고 하니까
계약을 파기하거나 견적 떠보는 식으로 방문한다고 봤을 것 같기도하다
아무튼,
추후 실제 견적을 받아보기 전에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확실히 필요한 것과 당장은 필요치 않은 것 즉, 1) 우선순위에 따라 가전을 정하고
- 대형가전사(LG와 삼성)에서 구매할 것과 중소형가전사에서 구매할 것을 나누는 게 중요하다
이게 확실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래저래 추천받고 바뀌는 견적에
다시 논의해야되고 다시 고민해야되고 품목이 바뀌면서 바뀌는 혜택때문에
동일한 견적을 내지 못해서 비교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정한 우선순위(필요하면서 대형가전사로 구매할 것) 가전은
오브제냉장고 오브제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오브제스타일러
오브제식기세척기 인덕션 오브제에어컨 정수기 빔프로젝터
총 8개의 가전이었다
가전은 최신 것과 큰 것을 사라는 말에
10년 쓸 생각하고 최고사양인 오브제(거기다 오브제가 헤택이 제일 좋다)로 선택
사실 처음에 인덕션은 구매목록에 들어가지않았었는데
사용한 친구의 추천과 부모님의 적극 추천으로 끝무렵에 포함시키게 되는 등
변동이 많긴했었다 :( 아마 인터넷가라도 좀 찾아보고 견적을 보면서
목록을 짰어야하는데 막연하게 이건 필수지! 이건 사고 싶어 하며
명단을 짜다보니 이런 사단(?)이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이 중 당장 구매해야하는 필수가전은
냉장고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인덕션 에어컨 정수기
스타일러는 혜택이 좋으면 추가
빔프로젝터는 혜택받은 포인트로 추가구매로 정해두고 시작했는데
워시타워+스타일러+청소기 행사가 보통 진행되고 있어서
스타일러는 필수 가전으로 들어가게되었다!
그리고 색상마다 가격이 다르고 마다마다 행사하는 제품들이 다르기에
그건 정말 구매하는 시기에 따라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최종은
냉장고 워시타워+스타일러(행사) 식기세척기 인덕션 에어컨 (1차 구매)
빔프로젝터 정수기 (포인트+추가금액으로 2차 구매)
위 항목으로 최종 졸업하게 되었다 :)
요점은,
- 포인트 혜택은 어디서 구매하든 다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로 구매할 가전들을 정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실 나는 후순위로 뺐으나 혜택차이가 있어서
에어컨을 넣고 정수기와 빔프로젝터를 후순위로 넣게 되었다
- 대형가전사과 중소형가전사에서 살 것을 구분해야 한다
대형가전사에서 많이 살수록 이득이긴 하니까 행사제품으로 많이 구매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체주기가 짧은 가전들은 갓성비로 사는게 낫다는 주의라
ex) 로봇청소기, 오븐 등
필수가전 외 중소형가전류는 가성비템으로 대체하기로 결정
- 목록을 정할 때 가능하면 원하는 색상은 정하고 가는 게 좋다
입소문으로 유명한 매장들은 이미 대기열이 길고 상담시간도 한정적이라
가능하면 매장방문 전에 내 취향 등을 많이 이해하고 가는 게 편하다
백 이백도 아닌 천만원 대 금액이 한 번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지고 자꾸만 미련이 남는 과정이지만
좋은 결정을 도와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졸업까지의 과정이
조금 더 즐거워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