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esgirl의 외출이야기(feat.비)
작년에도 기록적인 더위로 많은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는데,
7월이 된 지금의 더위도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나 요즘은 장마철이라 실내에만 있어도 너무 습해서 불쾌할정도예요..
알찬 하루? 가 될 뻔 한 하루
수요일에는 아침부터 좀 부산을 떨어서 시내에 있는 서점에 갔다가, 집 근처에 있는 극장에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보고, 또 단골카페에 와서 서점에서 산 책 + 들고 나온 책을 읽었습니다.
한 권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라는 책입니다. 작년에 졸업할 무렵에 전공 교수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적극 추천해주신 책이었어요.
그때 교수님이 갖고 계시다며 그냥 주시겠다고 했는데, 어째 쑥스럽기도 하고 그렇게 그냥 받아도 될지 잘 모르겠어서 사양했었어요.. 그리고 결국 제가 서점에 가서 샀었죠. 정작 사고나서는 손이 잘 가지 않았는데, 언제 한 번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보니 꽤 괜찮은 책이더라고요. 딱딱하지도 않고요. 하루키의 재치가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완독하지는 못했지만, 꼭 다 읽을 생각이예요.
작가가 되는 것에 대한 방법론이라기보다는, 조금 마음을 풀고 생각해보라는, 약간 위로 같은 책인 것 같습니다. 직업으로 작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좋은 책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한 권은 서점에 가서 이번에 산 <빛의 호위>라는 소설집입니다. 조해진이라는 한국작가의 단편들을 한 데 모은 책이예요. 표제작인 '빛의 호위'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예요. 그래서 조해진 작가의 책을 찾다가 마침 이 책을 발견해서 바로 계산했어요.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카페에서 두 책을 번갈아가며 읽다보니 졸음이 몰려오더라고요.... (전날 잠을 못자고 나간거여서요..ㅠ)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곤 바로 뻗어서 잠들어버렸답니다.....
저녁에 할 공부나 계획들이 있었는데 결국 못했어요...
아침부터 부산스럽게 움직여서 하루 아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쓰러지듯 잠들며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금요일 저녁의 홍대나들이
금요일에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려고 홍대에 갔어요. 다들 일하느라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 홍대 쪽이더라고요. 만나서 홍대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부야스 곱창을 먹으러갔어요.
곱창도 참 오랜만에 먹은 건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분명 배부르게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서니 또 먹고싶어지네요.
통마늘곱창에 순대곱창을 먹고 볶음밥까지 볶아서 알차게 먹고나왔습니다. 곱창엔 술이 빠질 수 없지! 해서 맥주도 마셨어요. 마침 하이트를 시켰는데 엑스트라 콜드 버전이 나오더라고요. 원래 외국맥주 중에 좋아하는 게 많아서 우리나라 맥주는 잘 안마시는데
엑스트라 콜드는 꽤 산뜻하고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사마셔보려구요! (절대 워너원이 광고해서 그런게 맞아요)
그런데 정말 제가 싫어하는.. 잡내..? 라고 해야하나 그런 맛이 하나도 안느껴졌고 부드러웠어요.
배부른 채로.. 하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까! 2차를 가기 위해 곱창집을 나왔더니 또 비가 와르르 쏟아지더라고요. 요즘이 장마철이라고는 하는데...
요즘 비오는 거 보면 장마라기보단... 열대지방의 스콜처럼 오는 것 같아요...
정말 무섭게 쏟아지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운 카페에 얼른 들어갔어요.
Oliver Brown이라는 카페였던 것 같은데, 메뉴도 맛있고 (특히 레드벨벳 케이크가 맛있었어요!) 넓어서 참 좋더라고요.
흡연하시는 분들은 흡연 좌석도 따로 있어서 편할 것 같네요.
저는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친구가 데려온 강아지 맥코이 인형과 놀았어요~
스타트렉 TOS에 나오는 레너드 맥코이(본즈) 캐릭터를 강아지 인형으로 만든건데요, 너무 포실포실하고 귀여워서 계속 안고 있었네요. 스타트렉 시리즈에 나오는 '레너드 맥코이', 일명 본즈Bones는 제 닉네임을 따온 바로 그 캐릭터예요. 나중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아요~
아마 비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것 같네요. 비오고 너무 습한 날씨라 더 늘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힘을 내서 이전에 이야기했던 미술관 리뷰와 다른 작품들 리뷰 글로 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무더운 여름... 냉방병, 장염 등등 각종 질병들도 조심하시길 바랄게요!
SEE U SOON!
우와 재미있는 하루 보내신 것 같아요 ^^
네!!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도 떨고 맛있는거 먹고 하니까 넘 재밌더라구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