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임직원 반말 사용'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신선한 시도
(기사)일부 스타트업 “모든 임직원 반말 사용”… 새로운 조직문화 실험
http://news.donga.com/3/all/20181113/92860080/1
한국의 여러가지 real 적폐 중 하나인 '말' 문화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
태어난 순간 부터 상대적으로 얼마나 오래살았냐를 가지고 차별적 언어를 이렇게 강력하게 사용하는 나라가 있을까? 이런 언어습관이 갑질문화의 뿌리가 아닐까 싶다. 먼저 이땅에 와서 차지한 자는 반말, 자기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은 존대말을 쓰라는 것이다. 말도 안된다.(밑 이라는 표현도 잘못된 거지만..).
첫째, 둘째 아이를 관찰해 보니.. 4세정도 까지는 나이에 따른 언어 차별이 전혀 없이 지내다가 5~6세 때 유치원에 가면서 서서히 5,6,7세 서로가 존대말 반말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주로 같은나이 친구들 위주로 놀기 시작하며 1살차이임에도 약간의 계층이 생기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영미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점은 나이, 지위 고하와 상관없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이에 상관없이 친구도 되고 늙은 나이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잘 어울리기도 하고 대표와 사원간에도 격의없은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다. (물론 실제 생활을 영미권 나라에서 안해봐서 솔직히 잘 모른다) 어쨌건 우리 자녀들 만큼은 나이로 인한 차별적 대우를 안 받는 문화에서 자라났으면 좋겠다.
아는형님이라는 오락프로가 있다. 어머니가 유난히 그 프로를 재미있게 보셨는데 난 그 프로를 보면서 굉장히 혁신적인 모델이 숨어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아이들이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일반적으로 학급의 경우 같은나이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것이긴 하지만 매우 의미있는 시도를 했다고 생각했다. 동일한 언어사용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 어떤효과가 있는지는 좀 선입견일수도 있지만 과감하고 창의적인 질문 또는 대화를 촉진시키는 느낌이다.
대통령께 건의하고 싶다. 우리나라 언어습관이 언제부터 존대, 반말 이 나뉘어 졌는지는 모르지만 이제 훈민정음 창제 만큼 위대한 일을 시도했으면 한다. 반말로 통일하던지 존대말로 통일하던지 한가지 언어가 표준어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게 각 계층에서 익숙하고 선점한 스타일이기 때문에 어떤걸 선택해도 만족스럽진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중간말을 창제 해 줬으면 좋겠다. 반말도 아니고 존대말도 아닌 언어.. 사실 인터넷 상에서는 이미 이러한 움직임이 오래전 부터 있었다. 소위 인터넷 신조어 이다.
인터넷상에서는 처음 상대하는 사람의 경우 상대방의 지위고하 및 나이를 알 수 없다. 오직 존재만 인식할 수있다. 처음엔 존대말로 시작하다가 좀 편해지는 어느시점에는 반말을 써야할지 존대말을 써야할지 애매한 상황에서 나오는 이상하고 애매한 표현들을 사용한다. 전에는 이러한 언어사용이 젊은이들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쯧쯧 혀를 찬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언어적 혁명이 끊임없이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 지고 있었다.
인터넷이 생긴 이후로 많은 혁신과 시도들이 젊은 IT기업에서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특히 www(월드와이드웹)은 차별이 없다. 누구나 인터넷만 되면 www에 접근하여 지식을 공유하고 습득할 수 있다. 이러한 평등한 인터넷 위에서 비지니스 하는 기업들은 혁신적 생각이 필요한 IT업종이다. 많은 큰 변화와 혁신은 이러한 IT기업에서 생겨나고 있다. 비단 기술뿐 아니라 합리적 문화도 생겨나고 있다. 난 이러한 젊고 신선한 시도을 늘 응원하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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