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56)

9월 2일의 정황(부도 제69 참조)

아군은 어제 배치된 새로운 주저항선에서 침입하는 적 제15사단 및 도평동에서 남하한 제73연대를 극력 저지하고 있으며, 08:00 적은 도평(OR900~087), 갈천동(OR956~048) 일대에 적 제73연대 2개 대대 병력이 출현하여 점차 제21연대 진지 일면에 침투해 오고 동시에 답동 방면에서 602고지에도 적 제15사단 주력이 침투해 왔다.

어제 수석봉 남방에 철수한 제16연대 제2, 제3대대는 예하 일부 병력으로써 미명 공격을 전개하여 08:00에 이르러 수석봉을 완전히 확보하고 좌우 능선 일대에 재배치하였다.

그리고 제21연대 제1대대 진지에서는 10:00 수색대가 오봉산에 침입한 적 제73연대 일부 병력을 포착하여 교전 끝에 격퇴하였으나, 계속되는 적의 공격으로 18:00에 이르러서는 제21연대 진지 전면에 전세가 불리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우측 제16연대와의 협동 공격이 불가능하게 됨으로 부득이 종전에 배치하였던 지점으로부터 새로 제2대대를 729고지(CR870~001)와 402고지를 연하는 일대에, 제1대대는 552고지에서 좌우 일대에 554고지를 연하는 선에, 제3대대는 554고지 우측에서 보현산 북방(OR900~015) 일대에 각각 철수하여 부대를 배치하는 동시에 적의 공격에 대비하게 하고 제3대대 제10중대는 보현산 북방 801고지(OR978~024)에 진출, 배치되어 남하하는 적에 직접 대치하였다.

19:00 현재 제16연대 제3대대는 여전히 수석봉에서 적과 대치중에 있었고 제2대대는 504고지 남방을 확보하며 제2대대는 602고지에서 동고지 좌측으로부터 남하 공격하는 적에 반격전을 감행하여 치열한 격전 속에서 피아는 일진일퇴를 거듭하였고, 아군은 현 공격선에서 진출이 거의 저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적 병력 증강에서 생기는 아군의 전세 불리로 충효동에 철수 배치하였다. 따라서 제16연대 지휘소는 도평동에 이동하고 제3대대는 지휘소 부근에 위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