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47)
8월 19일의 정황
점차적인 적의 남하 공세에 대비하여 보현산 지구를 담당한 아 제8사단은 계속 주저항선에서 총공격에 대한 제반 작전을 강화하는 한편, 구산동에 남하 기세를 보이면서 515고지와 용마산에 침투한 적은 그 공격을 중지하였다.
그리고 이날 제10연대 제1대대는 구지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수색전을 전개하고 있었으나 군단 작명에 의거하여 내동에 철수 후 대구방어전에 참가한 원대에 복귀하여 현재 운주산을 압축 공격 중인 제1유격대대도 군단 작명에 의하여 포항지구전투사령부에서 해제되어 아 8사단에 배속과 동시 전 병력을 운주산에서 자천에 집결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제21연대는 현 주저항선에서 차기 작전을 위해 정찰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24:00 제16연대의 전초 잠복대는 도평에 이르는 중간지점에서 적 1개 소대와 조우하여 피아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되는 반면에 이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연대본부에서는 제5, 제6중대를 즉시 출동시켜 지원하는 동시에 아군은 야간을 이용, 적을 유도하여 일대 포위섬멸전을 전개하였다.
8월 20일의 정황
작일 아군에게 유도된 적 1개 대대는 교묘하게도 아군의 포위망을 돌파하여 제16연대 제3대대 방어 정면에 출현하였음을 발견하고 포 지원 하에 약 2개 중대로써 이 적을 공격하여 일시 적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으나 적은 점차 완강한 공격을 감행하여 오므로 그 후 아군은 정면 공격을 피하여 기습공격으로써 적을 분산상태에 빠지게 하였다. 또한 제21연대의 전진 부대인 제3대대도 전초부대로서 1개 중대를 633고지에서 방어하게 하고 잔여 3개 중대는 벌전 북방 오봉산에 철수 배치되었고, 동일 군단 작명 제67호(부록 52 참조)에 의거 강원도 경찰 제6, 제7대대가 제8사단에 배속 되었다.
8월 21일의 정황
아군은 계속 주저항선에서 평온상태를 이루고 있으며 일부 제21연대 진지 전면에서만 약간의 교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구산동에서 남하한 적 약 300명이 도중 금곡에서 아군이 매설한 지로폭발로 다대한 피해를 입어 그 침투가 저지되었고, 제21연대 제3대대 제9중대는 633고지와 515고지 일대에서 계속 침투를 저지하여 오봉산 아 제3대대의 진지 강화를 엄호하였으며 22:00에는 월미동 우측 무명고지 일대에 일부 소수병력의 적이 출현하였다.
8월 22일의 정황
기계에 침입한 적 제7사단 1개 대대 병력이 미명 입암 북방 신기동에 출현하자 12:00 제16연대는 연대지휘소에 위치한 제2대대로 하여금 이 적을 공격하며 따라서 적은 아군의 공격에 집요하게 저항하였으나 제2대대의 측방 공격으로 적의 공격은 저지되었다.
그리고 작일 제21연대 제3대대 제9중대가 확보하고 있던 633고지와 515고지의 부근으로부터 적의 대폭 남하 기세가 보여왔으므로 제9중대는 동 고지에서 철수, 예비대가 되고 적은 이러한 틈을 타서 515고지에 적 2개 중대가 침입해 왔다.
아군은 이와 같은 적의 침입에 대하여 또다시 515고지의 적을 격멸하기 위하여 오봉산에 배치 중인 제10, 제11중대로 하여금 공격을 개시, 13:00 현재 제10중대는 569고지를, 제11중대는 515고지를 각각 공격 확보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아군은 전진 중에 있었으나, 515고지에 침입했던 적의 1개 중대가 사곡으로 우회하여 불의에 고모산에 침투하여 왔으므로 15:00 연대는 예비대인 제9중대를 동 지구에 진출시켜 공격을 전개하고 569고지를 공격하던 제10중대는 마골재(DQ936~074), 515고지에 행하고 있던 제11중대는 오봉산에 철수, 각각 대기하였다. 한편 자천에 집결 대기하고 있던 제1, 제2유격대대는 보현산 지구로부터 대구에 이동, 아 제7사단에 배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