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3권(144)

8월 14일 정황(부도 제64 참조)

기갑연대와 제18연대는 종래의 방어 태세로부터 입암을 중심으로 출몰하는 적을 협격하고자 남하 공세를 개시, 최종 공격 목표를 기계에 두고 기갑연대의 전 병력은 475고지에, 제18연대의 제2대대는 361고지에, 제3대대는 도평동 남방 569고지에 각각 이동 배치하여 제1대대는 예비대로써 문거동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공격 태세를 완료한 아군은 동일 미명을 기하여 각각 배치점에서 공격을 개시 목표를 입암 서남방 및 동남방 능선 지대에 두었다.

그러나 적은 아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도평과 입암 중간의 무명고지 능선 지대에 약 1개 중대 이상의 병력을 산재시켜 아군의 공격을 좌절시키고자 기도하였다. 그 후 제18연대 제3대대는 569고지에서 763고지를 무난히 확보하고, 우측 제2대대와의 제한점을 도평에서 입암으로 통하는 통로를 경계로 하여 계속 전면을 공격하여, 적과의 접촉없이 제2 목표인 558고지와 제3목표인 484고지를, 제4 목표인 545고지를 무난히 돌파하여 18:00에는 하산리에 도달 부근에서 적정 수색을 완료하고, 동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538고지 능선지대에 전 병력을 배치하는 한편, 361고지의 제2대대도 도평~입암 간 도로의 우측으로 남하 공격을 개시, 전면의 적정을 수색하면서 717고지, 862고지, 909고지를 경유하여 제1유격대대가 배치한 수석봉과 752고지 전면으로 우회하여 504고지까지의 진출에 성공하여 제1, 제2유격대대와의 협동 하에 입암 전면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전개하였다. 동 지점 전면에는 적의 약 1개 중대 이상의 병력이 산재 배치되어 있었으므로 아군의 공격에 당황한 적은 미리 예기하였던 포 화력을 아군에게 집중 공격해 왔다. 이때 제18연대 제2대대는 이 지구에서 일시 공격을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으로 적을 포위 섬멸하기 위하여 약 2개 중대 병력으로 하여금 적의 화력이 약한 좌측면을 우회하여 공격을 재개하였다. 적은 이와 같은 아군의 격심한 공격에 당황하여 일거에 남방으로 도주하는 한편, 최후까지 잔류하여 발악하던 적 약 1개 중대마저 격퇴되자 20:00 무난히 입암 전면에 위치하여 이 지구전투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봉대봉을 점령하여 부근 능선 지대에 대대 전 병력을 배치하였다. 이와 같이 입암을 공격하는데 유리한 지점을 확보하고 있는 아 제18연대 제2, 제3대대는 입암을 점령하기 위한 공격을 개시, 538고지의 제3대대는 입암 우측으로부터, 봉대봉의 제2대대는 입암 좌측으로부터 각각 공격을 전개하여 동일 야간에 입암을 완전 점령하였다. 이 때 입암에서 포진하여 아군에게 저항하던 적 제7사단 일부 병력은 간신히 아군의 포위망을 돌파하여 기계 부근으로 도주하였다.

그 후 제18연대 주력부대는 기계 안강 지구 전투에 참가하게 되었고, 475고지의 기갑연대도 입암에 있어서의 아군의 전황이 유리하게 전개되자 제18연대의 남하 공격에 뒤이어 제1 목표인 565고지와 제2 목표인 663고지를 무난히 돌파하고 제3 목표인 977고지에 진출 중 의외로 동 고지에 배치된 적 제7사단 일부 병력 및 제766부대의 일부 병력과 혼합된 약 1개 대대 병력과 조우하자, 적은 온갖 유격 전술로써 아군의 진출을 저지하였으나, 아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적의 공격은 계속되지 못하고 분산되어, 보현산 부근과 수석봉의 산악지대로 도주하고 말았다. 기갑연대는 이 적을 완전 포위섬멸하기 위하여 계속 추격하였으나, 별 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동일 16:00에는 최종 목표인 광천리에 도달, 그후에는 441고지에 진출, 부근에서 적을 경계하며 사주방어에 임하였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제18연대 본부와 기갑연대 본부도 예비대를 동반 야간에 이르러 입암에 집결하였다.

한편, 441고지의 기갑연대를 지원하고 있던 제1, 제2유격대대는 기계로 향하는 적을 포착하며 내동 북방에서 섬멸시키는 한편, 청송 남방에 진출하였던 제10연대 제3대대도 14:30 대전동에 침입하는 적에게 공격을 전개하여 이 적을 청송 방면으로 격퇴하였다. 그리고 23:00에는 409고지에 배치한 제2대대의 1개 중대가 564고지에 침입하는 적 1개 중대 이상의 병력을 공격 격퇴하였고, 이날 모계동에 배치한 제16연대는 제1대대를 사단 지휘소 경비에 임하게 하고 제2, 제3대대는 구산동 및 도평동을 경유, 18:00 운계동(EQ035~115)에 이동 배치하여 사단 지휘소 부근인 남방 무명고지 일대의 수색을 실시했다. 그 후 사단은 다른 제16연대의 1개 대대를 사단지휘소 부근에 이동하여 차기 공격에 대비시키는 한편, 제21연대의 제1, 제2대대도 연대지휘소인 구산동에 집결하고 차기 작전에 대비하였고, 제3대대는 구산동 부근에서 계속 준동하는 적 유격대를 공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