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니의 구경] 부산 기장.. 가도 가도 구경 할 곳이 아직 남은..

in #krsuccess2 years ago

코로나 규제도 풀리고 날씨도 풀리고 (이젠 너무 더워졌지만..) 마음도 한결 풀려버리는 듯한 일상이다.

미친듯이 오르는 물가에 자동차 연료 값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어서, 예전처럼 훌쩍 여행을 떠나기엔 주춤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가야만 하는 곳에서 볼 일을 마치고, 간 김에 그 곳을 둘러본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다.

해안을 끼고 있는 곳이라면, 부쩍 늘고 있는 해변의 멋진 카페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봐도 좋고, 그 곳이 도시라면 여기 저기 둘러 볼 곳도 많다.

부산은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1등을 줘 본다.

지난 주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갔다가, 든든하게 뷔페에서 배를 채우고, 아직 다 둘러보지 못한 기장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당일치기 여행을 가족과 감행했다.

  1. 삼진어묵 : 부산 영도구 태종로 99번길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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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무 유명해진 삼진어묵.

부산 어묵은 어육 함량이 높아 맛도 좋고, 국물요리를 해도 잘 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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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맛을 가미한 어묵들..

제과점에서 갓 구은 빵을 식기 전에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이 어떤지 잘 안다.

여기서도 갓 만들어낸 뜨끈한 어묵을 먹어 본사람들은 절대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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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료로 어육이 사용되는 만큼, 옛날 이런 어묵 공장은 지저분하고 냄새가 많이 났다.

그걸 이렇게 만든게 삼진어묵의 혁신적인 성공비결이다.

(동네 지인들에게도 나눠 줄 요량으로 어묵을 넉넉히 샀다. ^^)

  1. 일광 해수욕장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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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곳은 여름!

동네 주민들이 수영복을 입고 길 하나 건너와서 물놀이도 한다.

정작 부산 사람들은 해운대나 광안리엔 물 놀이를 잘 가지 않는다.

대신 좀 더 한적하고 차 덜막히고 물이 더 맑은 송정, 일광해 수욕장을 즐겨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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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이런 멋진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도 좋다.

아니면 커피사서 그냥 이렇게 앉아 있어도 좋고..^^

  1. 칠암항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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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등대가 있는 칠암항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서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고리원라력 발전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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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암항도 여느 인근 항구와 같이 많은 식당(횟진)들이 줄지어 있는데,

특히 아나고(붕장어)를 거의 취급하고 있어서, 물기를 잘 짜낸 포실포실 솜털같은 아나고회를 맛볼 수 있다.

(탈수기에 돌려 물기를 최대한 빼는게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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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땐 초고추장 넣고 밥에 비벼 먹거나 반잔으로도 먹었던..

  1. 버거베이 : 부산 기장군 일관읍 일광로 4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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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미국 사막 지역을 차로 달리다 보면 만날 것 같은 느낌의 수제 햄버거 집이다.

도로 안쪽에 덩그러니 있는 건물로, 인테리어도 작정을 하고 미국 분위기로 만든 듯한 세심함이 돋보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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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한입만을 외치다가 반을 먹어버림 ^^)

우리만 있던 매장에 이어서 손님들이 오기 시작하더니, 그들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다는..

부산엔 유명한 곳들이 많지만,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이렇게 한 지역을 찍어,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정말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또 다른 느낌의 장면이 펼쳐지는 부산.

이번 여름, 부산으로 여행을 오게 된다면, 급히 많은 곳을 둘러보기 보단, 여유로은 시간도 가져보길 권한다. ^^

(아직 기장을 다 둘러보지 못해서, 다음에 또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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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저 이번주말에 엄마 모시고 부산에 바람쐬러 가는데...
기장쪽에 한번 가볼까 했는데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해요.
아나고회 먹으러 가야지. ㅎㅎ

기장의 오시리아 단지도 좋은데, 주말엔 사람들이 많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그리고 아나고 회는 꼭 기장이 아니더라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광안리 쪽으로 가신다면 광안리 해변 끝자락에 있는 "민락 어패류 시장"에서 활어 회 포장 해 올 갈 수도 있어요.

(참고로 팁 : 어플 "인어교주해적단"을 설치 하시면, 전국 회 시세를 실시간으로 알수있어서 바가지 절대 안당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