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음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의지
요즘 들어 자꾸 귀찮다.
딱히 힘든 건 아닌데, 뭐든 시작하기 전에 한숨부터 나온다.
책을 펴기도 전에, 운동화를 신기도 전에,
심지어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것조차 “에휴…” 소리가 난다.
근데 참 이상하게도
그런 날에도 나는 결국 뭔가를 한다.
귀찮다고 말하면서도
나는 로그인했고,
비밀번호를 찾았고,
이렇게 또 한 글자를 쓰고 있다.
누구에게 자랑할 만한 건 아니지만,
이건 분명히 나만의 작은 승리다.
가끔은 멋진 말 한마디보다,
귀찮음을 뚫고 해낸 5분의 움직임이 더 대단한 거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이 한 편의 글로
내 안의 ‘작은 의지’에게 박수를 보내본다.